시애틀 등 킹카운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한 여름에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시애틀ㆍ킹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10일 기준 한 주 동안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11명에 달했다. 응급실 방문자 중 코로나 관련 비율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낮다.
에릭 차우 킹카운티 전염병ㆍ예방접종국장은 “코로나19는 여전히 심각한 보건 위협이며 특히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여름 증가세는 호흡기 질환 예방 수칙을 일년 내내 지켜야 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재확산 원인에 대해 차우 국장은 “사람들의 활동 패턴, 그리고 사람간 전파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며 “새로운 변이의 등장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국은 응급실 통계, 양성 판정 수치, 하수 처리장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데이터를 종합해 확산세를 분석하고 있다.
시애틀 시민 타일러 바솔로뮤는 “이제는 코로나 확산이 생활의 일부가 된 것 같다”며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점차 약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운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주민은 약 19%에 그쳤다. 차우 국장은 “지금은 지난해 백신과 새로 업데이트된 백신 사이의 공백기라 접종이 쉽지 않다”며 “따라서 백신 외에도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등 개인적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최신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계절에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일상적 예방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