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콘힐, 노우드도 산사태 조심해야...DNR, 시애틀 산사태 취약지역 지도 개발해

2022-01-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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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콘힐, 노우드도 산사태 조심해야...DNR, 시애틀 산사태 취약지역 지도 개발해
최근 매그놀리아 지역에 있는 2층짜리 가정집을 포함해 시애틀 지역에서 잇따라 집이 산사태로 무너지며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정부가 산사태 취약 지역을 예측해볼 수 있는 지도를 개발했다.

주 천연자원부(DNR)는 최근 워싱턴주 지질정보를 기반으로 산사태 취약지역 정보를 지도로 알려주는 포털(https://geologyportal.dnr.wa.gov/)을 개발하고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DNR은 “산사태가 언제 일어날지, 얼마나 심각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에게 산사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지의 여부를 알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제공하기 위해 지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도에 따르면 피어스 카운티와 워싱턴남서부 지역이 산사태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일반적으로 지도에서 산사태 위험 지역으로 꼽은 지역은 과거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이다.


DNR가 개발한 지도를 보면 심지어 시애틀 도심 지역에서도 과거에 산사태가 발생했다.

알카이비치 위쪽의 웨스트 시애틀 일부 지역, 5번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시애틀 비콘힐 지역, 월버튼과 노우드빌리지 사이의 벨뷰 일부 지역 등도 과거 산사태가 발생해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쪽의 경우 타코마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 많았다. 헤일보스 워터웨이를 따라 이어지는 타코마 북동쪽 일부를 포함해 커멘스먼트 베이를 따라 이어지는 타코마 다운타운 근처도 취약 지역으로 여겨졌다.

DNR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워싱턴주에서는 해마다 수백에서 수천건의 산사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과거에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산사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지반이 균열 혹은 돌출하거나 도로가 움푹 패이는 등 몇가지 주의해야 할 경고 신호가 있다는 것이 DNR의 지적이다.

미지질국에 따르면 산사태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은 단단한 비접합 암반으로 된 지역과 상대적으로 평평한 지역이다. 급격한 경사변화가 있는 곳이나 능선 꼭대기에 있는 주택과 구조물은 특히 산사태 위험이 높다.

한편 DNR은 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 발생시 취해야 할 행동 요령과 몇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있다.

우선 ▲산사태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비정상적으로 크고 이상한 굉음이 들리면 재빨리 현재 위치에서 대피할 것 ▲화장실이나 옷장처럼 안전하게 바리케이드가 될 수 있는 좁은 공간으로 이동할 것 ▲내리막길 쪽으로 향한 창문이나 문을 활짝 열어서 건물이나 집 내부의 파편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 ▲무거운 물건이나 다치기 쉬운 가구 등을 피해 떨어져 있을 것 ▲이동하는 파편에 휩쓸리지 않도록 2층이나 높은 곳으로 피해있을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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