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촉매컨버터 절도 한 해 3,800% 폭증ⵈ신디 류 의원 단속법안 추진

2022-01-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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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찰대가 TF 구성토록

대부분의 자동차 차대 밑에 부착돼 유해 배기가스를 무해가스로 변환시켜주는 촉매컨버터(catalytic converter) 절도가 지난 2019~2020년 사이 워싱턴주에서 3,800%나 급증했다.

절도범들은 값비싼 금속이 내장된 촉매컨버터를 간단히 절취한 후 암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 절도피해는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하기가 쉽지 않고 단속법도 없는 실정이다.

한인 신디 류(민-쇼어라인) 주 하원의원은 워싱턴주 경찰국(순찰대)이 태스크포스(전문수사팀)을 구성, 촉매컨버터 절도사건을 막을 대책을 강구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 중이다. 태스크포스는 주의회, 경찰, 보험업계 및 폐차업계 인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류 의원은 이와 관련해 18일 아침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이 출석하는 에드몬즈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작년 봄 절도범들이 밴 3대의 촉매컨버터를 뜯어갔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자동차 제조업체로 하여금 촉매컨버터 표면에 자동차 고유번호(VIN)를 표시토록 의무화하면 훔친 컨버터가 암시장에서 거래될 때 그것이 장물임을 구매자들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립영업자협회(IBA)는 절도범들에게 귀중한 개인정보인 VIN을 넘겨주는 것은 더욱 큰 피해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고철 재활용업자는 구리전깃줄 등 고가의 금속장물 거래를 단속하는 기존 관련법은 재활용업자들이 물품을 구입할 때 판매자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기록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원 공공안전 위원회 의장인 로저 굿맨(민-커클랜드) 의원은 장물 컨버터들이 궁극적으로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태스크포스가 파악해야 한다며 “도난당한 촉매 컨버터들이 모두 컨테이너에 실려 태평양을 건너가는 것인지, 그 배후 세력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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