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CCNY, 누군가 나서야 한다

2021-12-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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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임형빈

요즘 플러싱 노던 선상을 지나다 보면 대형 고층 건물들이 완공되어 지하는 주차장, 1층은 대형 수퍼마켓, 2, 3 층은 어덜트 데이케어 센터가 자리 잡고 그 외에는 사무실, 주거용 아파트 등으로 렌트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현재도 이곳저곳 신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알고 보면 이 모두가 중국사람이 주인공이다. 머지않아 플러싱 바닥이 중국 타운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12월3일자 한국일보 오피니언 란에 방치 상태에 있는 뉴욕 한인커뮤니티센터(K.C.C.N.Y.) 건물에 대하여 제언한 바 있고, 또 12월7일자에는 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도 좋은 의견을 피력하였듯이 우리 한인사회의 재벌가나 큰 단체들 중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나섰으면 한다.


현재 파슨스 블러바드와 베이사이드 애비뉴 코너 최적지에 KCCNY 건물이 서 있다. 총 대지면적이 거의 9,800스퀘어피트(연면적은 건축물의 지하1층, 지상 1, 2, 3층의 각 층 바닥면적의 합계) 인데 이 광대한 대지 위에 3분의 1밖에 안 되는 3층짜리 고건물이 서 있을 뿐 나머지는 비어있는 공간과 녹지대, 파킹 스페이스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오피니언에서도 밝혔듯이 이 낡은 건물을 헐어버리고 이곳에 대형 고층건물을 세워서 지하는 주차장으로 하고 공연장과 연회장, 전시장, 한인단체 사무실, 주거용 아파트 등 다목적으로 운영된다면 정말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지난번 뉴욕총영사 송별식에서 이임하는 장원삼 총영사가 새 뉴욕한인회관 건립에 써달라고 1만 달러의 협찬금을 내어 놓은 바가 있다.

뉴욕한인회야말로 오래된 건물 수리비만 부담할 것이 아니라 매도해 버리고 한인밀집지역인 플러싱 커뮤니티 자리로 옮기는 구상도 해 볼만 하다.

정말 한인회가 이곳으로 온다면 기금 조성을 위해 뜻있는 많은 단체 유지들의 호응이 대단할 것으로 안다. 이렇게 되면 커뮤니티 센터도 살아나고 한인회도 뜻있는 일이 되고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으로 환영할만한 일로 치부될 것이다.

임형빈
뉴욕원로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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