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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방화 산불사건’ 증가

2021-09-29 (수)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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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0명, 올해 109명

▶ 대형산불 낸 여성 기소

방화가 원인이 된 산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파이어(가주 산림화재보호국)는 지난 2년간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수백명이라고 우려했다. 작년에만 방화 혐의로 120명이 체포됐으며, 올해에만 109명이 체포됐다.

캘파이어는 극심한 가뭄 상태와 맞물려 방화 혐의자수가 빠르고 위험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방화범 증가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방화 혐의는 법정에서 입증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베이지역에서는 최소 2명이 방화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렉산드라 수버니바(30, 팔로알토)는 22일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화한 ‘폰(Fawn) 파이어’를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은 수버니바가 마실 물을 끓이려다가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까지 도보 여행을 하던 중 22일 마운틴게이트 지역을 지나면서 수버니바는 불을 피워 물을 끓이려 했다는 것이다.

수버니바는 갈증을 느껴 마른 개울에서 겨우 물웅덩이를 찾았지만 그 물에 곰이 소변을 봐서 마실 수가 없었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수버니바가 불을 피우려 했고, 불이 난 숲속에서 나왔다는 점, 주머니에 라이터가 있었다는 점 등에 주목해 수버니바를 체포했다. 수버니바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9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28일 현재 폰 파이어로 8,577에어커가 불탔고, 65% 진화된 상황이다.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었고 184개 구조물이 파괴됐다.

한편 지난달 딕시 파이어 근처의 랜치 파이어를 일으킨 혐의로 개리 메이나드(47) 전 소노마주립대 교수가 체포됐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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