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은 지금…미래는 한걸음씩 개척해 나아가는 것

2021-06-08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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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초에 시민참여센터는 뉴저지 한인 동포 단체들과 함께 주 상하원 37지역구 의원들을 불러서 타운 홀 미팅을 주관하였다. 이날 버겐 카운티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단체들은 모두 참여하였고, 그중 네일 협회는 아주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들고 나왔다.

뉴저지 네일업 종사자들이 너무 부족한데 서류가 없는 분들도 네일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주 미용국 보드에 한인을 지명해달라고 했다. 이날 참석을 한 37지역구 로레타 와인버그 주 상원의원과 고든 존슨과 벨러리 허들 주하원의원 모두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뉴저지 주의회 상공위원회는 서류미비자도 뉴저지 주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주 하원에서도 곧이어 통과되어 9월 1일 머피 주지사가 서명하였다.


이 법안은 네일 협회가 요청을 하였지만, 주 의회는 여러 업종에 적용을 하여 의사, 간호사, 약사, 회계사까지 확대 적용이 되었다. 그리고 미용국 보드에 네일 협회가 추천하는 한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금 주지사 사무실 결재라인에 올라가 있다고 은퇴하는 로레타 와인버그 주 상원의원이 네일협회에 알렸다고 했다.

주의회는 바로 우리들 일상 생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입법기관이다. 그리고 뉴저지 한인들은 이런 주 의회를 대상으로 아주 효과적인 시민참여활동을 하여 큰 성과를 만들었다.

미래는 개척하는 것이다. 미래는 그냥 우리에게 넉넉한 행운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미래는 열심히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결과를 가져다 준다.

바로 이런 평범한 이치를 동포들에게 설명하면서 시민참여센터는 동포사회에 시민참여 활동을 교육하고 때로는 직접 캠페인을 하기도 한다. 시민참여센터가 동포들과 인턴들에게 교육하는 시민참여 활동 즉 풀뿌리 활동(Grassroots Activity) 방식은 간단하다.

첫째 의제(Agenda) 설정, 둘째 설정된 의제(Agenda)를 어떻게 이슈화 할 것인가? 셋째 이 이슈를 어디로 가져 갈 것인가? 넷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후속조치(Follow up) 하기이다.

풀뿌리 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이슈를 어디로 가져갈 것인가이다. 대부분 우리의 이슈를 가져가야 할 곳이 바로 의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원들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만난다고 해도 우리의 요구를 법제화하기는 쉽지 않다.

시민참여활동에서 가장 힘든 의원 약속 잡기와 법제화가 이 활동의 70%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뉴저지 주 37 지역구의 의원들이 움직인 것을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은 한인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계 인구가 18.6%가 넘는 주 선거구다. 이 37 지역구는 2010년 인구조사 이후 시민참여센터와 인구조사 추진위가 혼신의 노력을 통하여 새롭게 만들어낸 지역구다.

그전에는 한인들이 제일 많은 포트리, 그 다음으로 많은 팰리세이즈 팍, 레오니아, 잉글우드 클리프로 나뉘어 있었던 것을 한곳으로 모아 37 선거구를 새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이후부터 매년 시민참여센터 인턴들이 이 지역구 의원들을 방문하여 한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의정활동을 질문하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 오고 있는 지역구다.

그래서 한인들 이슈에 대해서 주 상하원 의원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고, 네일 협회의 요구사항을 주 의회에서 법제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 37 지역구에 6월8일 화요일 예비선거에 한인이 주 하원의원에 도전을 한다. 이곳의 유권자라면 어떻게 투표를 해야 할까?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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