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님 꼭 만나보고 싶어요”
2021-03-26 (금) 07:21:06
금홍기 기자
▶ 입양인 티머시 크루그씨 언어장벽 부딪혀 매번 좌절 “두 딸에 조부모 보여주고 싶어”

티머시 크루그(50·한국명 고재웅)씨의 현재 모습(왼쪽)과 크루그(오른쪽)씨가 입양될 당시 사진과 함께 두 딸의 모습. [사진제공=티머시 크루그씨]
“저희 친부모님에게 손녀들을 꼭 보여주고 싶어요.”
뉴욕 퀸즈 엘름허스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입양인인 티머시 크루그(사진·50·한국명 고재웅)씨가 한국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을 애타게 찾고 있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크루그씨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하고 알아봤지만 한국말을 하지 못해 매번 장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며 “혹시 돌아가셨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을 더 늦기 전에 반드시 찾아 만나보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두 딸에게도 한국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뿐 아니라 아빠의 친가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루그씨에 따르면 1970년생인 그는 한국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고아원에 부모에게 버려져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지난 1974년 미네소타의 한 한부모 가정에 입양됐다.
크루그씨는 이 가정으로 먼저 입양된 한인 쌍둥이 누나들과 함께 성장했으며, 항상 친부모를 같이 찾자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다고 한다.
뉴욕에서 2005년부터 자리를 잡은 크루그씨는 필리핀계 아내와 결혼해 현재 7살과 5살 난 두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다.
크루그씨는 “우리 두 딸에게도 한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부모님을 꼭 찾아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부모님을 찾기 위해 DNA 검사도 마쳐 한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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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