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크 “역사왜곡 심각” 각 주 교육부에 항의 서한 국제 캠페인 전개
▶ 아마존 판매중지 청원 진행중

‘요코이야기’ 교재 철회 요청 포스터[사진제공=반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요코 이야기’(원제: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교재로 채택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미국 각 주 교육부에 철회를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고, 국제 캠페인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캠페인은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강간범이 피해자로 둔갑한 소설 ‘요코 이야기’”라는 글이 적힌 포스터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포하고,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청원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요코 이야기’는 일본계 미국인 작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가 1986년 출간한 자전적 소설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11살 일본인 소녀 가와시마 요코가 어머니, 언니와 함께 살던 함경북도에서 일본으로 귀환하기까지의 경험담과 일본에서의 힘든 삶 등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패전 후 귀국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인들이 몹쓸 짓을 했다며 한국인을 사악한 사람들과 강간자들로 묘사한 내용이 나온다.
반크에 따르면, 이 책은 과거 오랫동안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묘사하고, 문학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미국 학교와 교사, 청소년을 위한 반전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6∼8학년 언어·사회 부문 추천 도서·필독서로 지정됐고, 특히 미국 교사들을 위한 지도 지침서로도 소개됐다.
2007년 한인들을 중심으로 항의운동을 펼쳐 캘리포니아주정부가 이 책을 학교에서 퇴출시켰지만, 현재 콜로라도, 커네티컷, 조지아, 매사추세츠, 네바다,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등 8개 주에서는 여전히 필수 도서로 채택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동아시아 역사와 일제 강점기 한국 역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 한국인이 가해자이고 일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앞서 2일 쇼핑몰 아마존에서 이 책이 판매 중지되도록 요청하는 국제 청원을 올린 바 있다.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