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 뉴저지주서 82%나 늘었다

2021-03-25 (목) 07:45:58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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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총 71건…전체 증오범죄 중 6% 차지

▶ 주검찰, 수사관 증원 등 강력대응…적극신고 당부

뉴저지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편견 범죄가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필 머피 주지사와 뉴저지주검찰청이 발표한 2020년 뉴저지 증오·편견 범죄 현황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저지에서 반 아시안·태평양계 범죄는 71건이 발생해 2019년의 39건에 비해 82%나 늘었다.

또 지난 2018년의 16건과 비교해서는 325%나 증가해 아시안 증오·편견 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전체 증오범죄 1,441건 가운데 약 6%가 아시안을 겨냥한 것이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증오·차별 범죄가 급증하면서 머피 주지사는 23일 앤디 김(뉴저지·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 거버 그리월 주검찰총장 등과 함께 온라인으로 원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앤디 김 의원은 “지난 1월 5살 아들이 데이케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차이나 보이’(China boy)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것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아들은 내게 “나는 뉴저지의 소년이야’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지난주 조지아에서 일어난 참극을 보았다. 지난 1년간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거리에서 조롱당하고 폭행을 당했다”고 우려했다.

그리월 검찰총장은 “미국에 사는 아시안들을 포함해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를 겨냥한 증오·편견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간 차별과 증오가 오랫동안 공공연하게 허용돼왔던 것이 문제”라며 “더 이상 차별과 증오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검찰은 4월부터 매월 증오·편견 범죄 보고서를 발표하고 수사관 증원 등 증오 범죄와 싸우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늘리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대책을 밝혔다.

또 인종 차별을 당했을 경우 주검찰청 웹사이트(nj.gov/oag/bias) 등을 통해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A3면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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