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망대-일본의 국가 정체성 위기

2020-12-30 (수) 써니 리/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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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진과 화산폭발로 전국토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일본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짚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탄허스님은 6.25 전쟁의 발발은 물론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패할 것이고 21세기가 되면 일본 국토의 3분의 2가 침몰할 것이라 예언했다. 활화산 지질대에 속한 일본에 끊임없이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후지산의 화산폭발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되며 결국 전국토의 대부분이 침몰할 전망이다.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영토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란 존재할 수 없다. 일본인들은 각 국가를 유랑하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농후해진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 매년 15mm씩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화산폭발을 비롯한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본을 받치고 있는 지하산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끊어져 열도 전체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 후지산의 폭발과 같은 대폭발이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팬더믹 사태인 코로나로 인해 일본 침몰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세계경제 2위였던 일본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버블경제가 서서히 붕괴하더니 최근 반도체 산업 등 첨단기술 산업이 쇠퇴하며 경제적 침몰도 예상된다.

지난 20여년간 이어져온 경기침체 끝에 팬데믹과 같은 돌발 변수가 출현하여 갑작스런 추락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일본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기형적 금융정책, 무기력한 정치 시스템 등은 일본 침몰을 앞당길 것이다.

막강한 국부의 증가에 비해 국민 개개인은 빈곤한 일본식 경제체제의 부작용이 GDP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아지며 사회 문화 전반의 무기력증 확산을 초래해 일본 침몰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일본의 몰락은 전 국토의 침몰로 인한 지리적인 몰락과 경제적 침몰로 인한 경제 후진국화가 될 수 있으나 이 둘을 아우르는 국가 정체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위기상황속에 빠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대국의 반열에 오른 국가들 중 일본만큼 국제질서에 반하는 폐쇄적인 민족성에 천착하는 국가도 없을 것이다.

비단 전범국가로서 국제사회 특히 한반도내의 식민지 수탈과정을 통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는 물론 역사 왜곡 등에 대한 후안무치식의 국가 정체성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일본의 민족성은 분명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인류공동체적 시민의식과 거리가 있다.

이는 침략과 수탈 그리고 인권유린 등 민족적 과오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 없이 자기합리화로 무장한 일본의 국가 정체성과 연결된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들이 일본식 사회주의를 성공시키며 국가가 사회전반을 통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폐쇄적인 국가주의 형태로 일본을 지탱해 왔다.


현대사회의 태동기에 각종 전쟁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세계사의 한 축을 담당한 일본은 민족적 윤리의식과 도덕성에 흠을 가진 국가 정체성이 침몰을 앞당기는 부메랑이 될 것이다. 머지 않아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침몰되어 가는 일본을 바라보며 각 국가들은 국가 정체성을 정비해 세계 시민 정신의 밑거름으로 삼게 될 것이다.

결국 일본은 국제사회의 질서에 반하는 국가 정체성으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은 후 지구상에서 소멸되는 비참한 미래에 당면할 수도 있다. 이는 소수민족 탄압정책으로 붕괴를 앞당기는 중국과 더불어 일본은 국제사회의 발전을 왜곡시킨 댓가인 침몰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동북아 강국인 중국의 붕괴와 일본의 침몰은 동아시아 패권질서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반면 통일 후 한반도는 동아시아 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은 최대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오랜 시간 열강의 침략과 수탈을 견뎌온 한민족의 인내와 끈기가 인류문화에 기여하는 지혜로운 민족성으로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한국이 세계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탄허스님의 예언이 코로나 사태 극복의 전세계적 롤모델로 부상한 한국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써니 리/한미정치발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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