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대 지금 어디에

2020-12-21 (월) 김윤환 /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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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같이 있어야 양쪽 다 볼 수 있는데
그대 지금 어디에

애틋한 사랑의 팔 목걸이
숨막히던 그대 미소 목걸이
그대 지금 어디에

함께 걷던 가슴 떨리던 오솔길
함께 부딪치던 젓가락 소리
그대 지금 어디에

모질게 떠난 그대 뒷모습도
내 가슴 도려낸 아픔도
마음 속 연못에만 숨겼었는데
그리움 영글어 투욱 툭 튕겨져 나오네

<김윤환 /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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