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를 읽는 지혜

2020-12-18 (금)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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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고 새해를 시작하게 되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가를 돌아본다. 우리는 수를 잘 읽어야 한다. 이를 잘못 생각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삶을 진실하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순리를 따라 살자는 것인데 이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따라 살아가자는 것이다. 우리의 의지나 억지로 세상일이 되던가? 아니다. 모든 것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잘 이기느냐에 따라 앞길이 열려지기 때문이다. 자기 정체성을 바르게 찾는 생활자세가 우선되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은 어려운 질병의 시대에 맴돌 뿐이다.

성경에서 한 예를 찾으려 한다. 야곱의 삶이 그 대표적이다. 그는 인간의 방법으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며 살다 결국은 형제의 사이가 갈라지고 머나먼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러나 그가 다시 형 에서를 만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고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이름 이스라엘을 받게 된다. 야곱은 남은 생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 수를 읽은 지혜로운 삶을 살아 12아들을 통한 이스라엘이란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역사의 질곡이 있었지만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길이 있다. 그 길을 찾아 사는 것이 지혜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환경을 넘어 승자의 삶을 살아가는 기사들을 많이 보는데 자신의 처지나 형편을 넘어서지 못하고 헤매다 자신이 할 수가 있는 길을 찾아 새로운 도전이 저를 위대한 자리에 세우게 됨을 보게 된다. 자기 의지대로 하다 좌절하지 말고 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가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갈 때 그 앞길이 준비됨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 라는 틀에 박힌 사고를 벗자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길이 있고 내 능력이나 노력으로 목적지에 이르는 역전의 삶이 된다.
우리는 특히 젊은이들은 지금까지 어떤 사고를 가지고 눈에 보이는 현실만 보고 달리고 있는지 아니면 수를 다시 읽어보는 지혜를 동원해 보았는지?
지금껏 그렇게 안이하게 살아왔다면 지금 이 시기에 내가 할 수가 있는 일이 무엇이며 옛 사고의 틀을 벗고 새로운 사고와 더불어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으면 더 아름다운 내일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현대의 위기를 오히려 극복하고 새로운 인생 역사를 쓰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특히 자녀를 기르는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장래에 대하여 지나친 자기주장을 멈추고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 전공이나 앞날의 결정에 있어 지나친 사회 개념 때문에 억지로 아니 자녀의 마음이나 재능은 그것이 아닌데 밀어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 저들의 길을 멀리 돌아가는 것을 종종 보아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적성검사나 자문기관이 많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고유의 특성을 살려 보다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때 여러 면에서 더 행복하고 쉬운 길을 개척해 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수를 읽은 지혜다.

여러 의견이나 지난 이야기를 들으면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조언이 인생길을 돌고 돌아 너무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우들을 본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진 고유의 재능이 있다. 아니 자신이 가야할 길이 있다. 주위의 환경이나 형편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왜 내가 지금 이 시대에 이곳에서 이런 환경 속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지 주어진 섭리가 무엇인지 헤아리는 지혜가 곧 수를 읽는 길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이 어디에 있는 가를 헤아려 보자.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길고긴 길을 돌아갈 것이 아니라 바르고 옳은 길이 어디인지 알고 살자. 유독이 젊은이들이 길을 헤매고 다니는 것을 볼 때 마음이 무겁다.

이제부터 역사의 순리를 바르게 따르는 길은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을 아는 것이다. 그래 새해부터는 수를 바르게 읽어 뜻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재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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