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의 원격 수업

2020-12-02 (수) 민미영/버겐 아카데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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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 카운티 고등학교는 10월 세번째 주부터 하이브리드 교육 일정으로 학생들의 현장 교실 수업을 시작했다.

교실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오전에만 출석하는 단축 수업이지만 대면 수업과 영상 수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선생님들은 2주일 전에 미리 출근해서 새로운 수업 과정과 웍샵을 마쳤다. 웍샵은 학교에서의 현장 교육을 안전하면서도 좀 더 복원력이 있게 운영하기 위해 학업 방식을 개선하자는 취지였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온전하게 수업 할 수 있도록 수업 일수를 점차 늘리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첫 주가 끝나기도 전에 학생 2명이 COVID-19에 감염되어 학교가 다시 폐쇄되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열려 있던 학교 건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시 2주간의 철저한 방역을 위해 모든 선생님들의 학교 방문이 차단되었고, 일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자가격리도 요구되었다.

지금도 대부분의 뉴저지 지역에서는 COVID-19 감염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버겐 카운티장과 교육감과의 협의 하에 학교들은 2021년 1월 15일, 금요일까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학생 모두의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은 완전히 원격으로 운영된다. 운동이나 대면이 필요한 기타 과외 활동도 모두 중단된다.

학교 당국은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뿐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들의 사회적, 정서적 행복과 안위,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현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2021년 새해가 시작되면 물론 현장 교육의 재개 가능성을 다시 재평가할 것이고, 1월 15일 이전에 공식적인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사실 학생들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배우면서 동시에 친구들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여러가지 다른 것들도 배우며 사회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원격 교육으로 인한 학습 성취와 정신 건강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 학교 당국과 선생님들은 팀워크를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성장 방법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의가 진행 중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다. 지금은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좌절과 실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극복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양보하고 돕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민미영/버겐 아카데미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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