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른 나, 바른 지도자, 건강한 나라

2020-11-27 (금) 원공 스님/한마음선원 뉴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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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가야산 정상에서 말씀하셨다. “온 세상이 불타고 있다. 무엇때문에 불타는가? 탐욕의 불, 분노의 불, 어리석음의 불 때문이다.” 세상이 불타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불타기 때문이다. 바른 지도자는 이러한 세상에서 바른 길을 실천하며 사람들이 바르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단군 할아버지께서는 홍익인간의 가르침을 주셨다. 부처님께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불이 꺼진 열반의 길을 말씀하셨다. 바른 지도자는 탐욕으로 불타는 마음을 다스리고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바른 길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떼가 강물을 건너갈 때 길잡이 소가 길을 바로 가지 못하면 뒤따르는 소들이 물에 빠진다. 이는 길잡이 소가 길을 잘못 선택한 때문이다.


중생도 그와 같아서 지도자가 바르지 못하면 아래 사람들도 모두 바르지 못하게 된다.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왕이 바르게 다스리지 못한 때문이다. 물을 건너는 길잡이 소가 길을 잘 인도하면 뒤따르는 많은 소들이 빠지지 않고 물을 건너듯 왕이 바른 법을 행하면 모든 백성들이 편안하고 즐겁다.”

사람들이 나보다 전체를 생각할 때 좋은 지도자가 나오고 효과적인 사회가 될 가능성과 나의 삶이 현실로 나아질 가능성은 커진다. 이것은 코로나-19 현상을 대처하는 나라들이 겪는 현실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트루먼 대통령의 “강대국의 책임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봉사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홍익인간의 가르침과 통하는 바른 지도자의 안목이라 생각된다. 아함경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고을에 논밭의 경계로 인한 다툼이 자주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분쟁을 해결해줄 지도자가 필요했다. 그들은 덕을 갖춘 한 사람을 지도자로 삼았다. 그는 상을 줄 자에게는 상을, 벌을 내릴 자에게는 벌을 주었다.그는 자신의 이익을 멀리하고 마을의 공동 이익을 위해 헌신 하였다. 분쟁은 사라지고 평화롭고 풍요한 마을이 되었다.”

왕과 백성이 바른 도를 실천하면 자연도 재해가 없고 순조로워서 백성의 삶이 편안하다 옛 성인들은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대립한다면 서로 소통할 수 없고 그 사회의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소통하는 사회를 위해서는 세상을 향하여 시비하는 것과 자신을 살피고 반성하는 것의 균형이 필요한 것 같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먼저 나의 불타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회남자라는 책에는 “나라에 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비록 클지라도 반드시 망할 것이요. 사람에게 착한 뜻이 없으면 힘이 있을 지라도 반드시 상하고 말 것이다.” 하였다.

나의 바른 마음이 모여서 바른 사회가 이루어지고 바른 지도자가 나오며 나라와 사람이 건강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나의 생각 하나 행동 하나는 사회에 책임과 의무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원공 스님/한마음선원 뉴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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