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사와 면역성

2020-11-25 (수) 한재홍/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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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렵고 힘들 때면 감사보다는 불평이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자리에서도 감사가 나오고 속으로 삭이는 사람다운 모습을 가지고 살 수는 없을까를 늘 헤아려 보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감사란 말이 늘 뛰어나오는 훈련된 인격자는 자신의 형편을 다스릴 수가 있고 감사로 더 좋은 내일을 만들고 어려움을 이기는 면역성을 기르게 된다.

지금은 감사의 절기요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삶을 다잡는 열매의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금년은 성경의 말씀처럼 모든 것이 없는 황망한 때를 맞았기에 더욱더 힘든 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때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감사를 만들고 거기서 오는 힘으로 오늘을 잘 이기며 내일을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으로부터 꼭 400년 전 1620년 12월 18일 잉글랜드에서 무작정 신앙의 자유를 찾아 102명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대서양을 건너왔을 때 그중 반은 죽고 반만 살아남아서 새 나라를 만들어 오늘의 미국이 되었다.


이런 때보다 오늘 우리는 힘들다 어렵다 해도 훨씬 좋은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인이 100달러 가지고 시작한 이민의 때를 비교해도 넉넉한 마음을 가져도 된다. 감사는 우리에게 모든 환경을 이기는 면역성을 가져다준다.

청교도들을 돌아보면 우리의 입에서 불평해야 할 말이 없다. 저들은 그런 삶속에도 인디언의 도움을 받아 농사를 짓고 가족의 죽음을 넘어서 차가운 땅위에서 1623년 가을에 드디어 추수감사절을 하나님께 지키며 신앙을 다시 세웠던 것이다. 그 나라가 지금 우리가 땅 짚고 헤엄치는 이 나라가 아닌가?

진실한 감사는 있어서라기보다 없는 가운데서도 전능자 하나님을 바라볼 때 현재를 감사하며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갈 힘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감사는 모든 형편을 이기게 하는 면역성을 가지게 한다. 돌아보자.

우리는 얼마만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감사보다는 불평이 짜증이 늘 앞서는 삶을 살아왔다. 너무 풍부한 가운데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았다. 보리 고개라는 단어를 반추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불평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가난의 어려움을 모르는 환경이 문제다. 그래 언제나 감사가 있는 삶을 살자.

세상의 코로나 19도 면역성이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말 승리하고 힘찬 내일을 원하면 우리는 감사를 앞세워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왜 감사를 가르쳤을까? 세상을 이기는 힘이 거기서 오기 때문이다.

감사는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의 초석이다. 감사는 내일의 감사를 가져오지만 불평은 내일의 염려를 당겨하는 삶이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면역성을 기르자. 병균과 환경을 이기는 면역성 감사의 생활이 일상화 되게 하자.

세상의 삶은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삶을 통해 많이 경험했다. 이제부터 어떤 환경도 이기는 면역성인 감사를 삶에서 표현하며 살자. 그때 우리는 쉽게 오늘의 환경도 이기고 질병도 능히 이기는 면역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사의 삶을 가르쳤다. 그리고 오늘의 힘든 과정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언제 가는 끝이 올 것이다. 감사로 새로운 빛을 보는 터널의 밝은 끝을 기다리며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재홍/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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