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꿈은 운명을 바꾼다’

2020-11-23 (월) 김창만/ 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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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미켈란 젤로가 길을 가다가 길가에 버려진 큰 돌을 보았다. 그 돌의 겉은 금이 가고 보기가 흉했다. 미켈란 젤로는 그 돌을 집으로 옮겨 놓고 작업을 시작했다.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쓸데없는 일을 하는구먼.‘

몇 주가 흘렀다. 동네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의 집에 와 보았다. 마당 한 가운데 아름다운 천사의 상이 우뚝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놀라 물었다. 선생님, 어떻게 이런 흉한 돌을 가지고 아름다운 천사의 상을 만들 수 있습니까?‘ 미켈란젤로가 조용히 말했다. ‘내 마음에 천사의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헨리 나우엔의 ‘Spiritual Direction’ 중에서)

꿈이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처럼 바라보고 성취하는 내면의 힘이다. 꿈은 모든 성취의 뿌리다. 꿈이 분명한 사람은 인생의 방향도 자아 정체성도 분명하다. 꿈 있는 사람의 가슴은 언제나 뜨겁다.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과 감동으로 넘친다.


어느 날, 미디안 광야에서 방황하던 모세에게 갑자기 꿈이 왔다. 떨기나무 불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이 그에게 이스라엘의 해방자가 되라는 꿈을 주셨다. 그 꿈을 통하여 모세는 자신의 새로운 존재 의미를 깨달았고 그 꿈은 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성경은 말씀한다. 몽테뉴는 ”꿈과 목적이 없이 항해하는 사람은 바람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고 갈파했다. 맥아더는 웨스트 포인트 졸업식에서 외쳤다. ”여러분은 신념이 있으면 젊고, 의식이 없으면 늙습니다. 자신을 가지면 젊고 두려움을 가지면 늙습니다. 꿈을 품으면 젊고 절망하면 늙습니다.“

평범함과 위대함의 차이가 무엇인가. 꿈의 차이다. 괴테는 말했다. “강렬한 꿈을 가져라. 네가 가지고 있는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설사 1퍼센트뿐이라고 해도 꿈을 가져라. 불가능을 꿈꾸는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

강렬한 꿈은 강한 파장을 일으켜 엄청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산출한다. 한 사람의 높은 꿈은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인류를 이끌어간다. 역사의 새 지평을 연다. 강렬한 꿈을 품은 사람은 언제나 그 이상의 일을 한다.

<김창만/ 목사·AG 뉴욕신학대학(원)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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