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시애틀 브리지 보수한다…시장 “빠른 통행재개 위한 조치”

2020-11-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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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로선 2022년 중반에 개통될 예정…수리비 4,700만달러

웨스트시애틀 브리지 보수한다…시장 “빠른 통행재개 위한 조치”

SDOT 사진

지난 3월 균열이 발생해 통행이 금지된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가 해체 뒤 재건축하는 것이 아닌 보수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심각한 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웨스트시애틀 지역의 교통체증 완화 등을 위해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를 통해 가장 빨리 차량운행이 재개되는 것은 보수 및 수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컨 시장이 수리 이후 재개통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애틀시 교통국(SDOT)가 최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수 작업은 1년이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DO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보수 공사를 하면 2022년 초반에 다리 일부를 오픈할 수 있고 2022년 중반까지는 완전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현 계획대로 보수가 잘 진행될 경우 2022년 8월 정도에 웨스트시애틀 다리가 재개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SDOT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웨스트시애틀 브리지의 균열 등을 수리하는 것만으로 다리를 15년을 더 사용할 수 있으며, 다리 균열을 보수하고 다리 기초까지 보강을 할 경우 다리 수명을 40년까지도 연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었다.

지난 1984년 완공돼 수명이 36년이 된 이 다리는 시애틀 다운타운과 웨스트 시애틀 사이를 연결하며 하루 평균 12만5,000대의 차량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상부와 하부 다리로 분리돼 있는 이 브리지는 지난 3월 중앙 상부 상판 4곳에서 균열이 발견돼 긴급 폐쇄된 상태다.

이로 인해 웨스트시애틀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1가의 사우스 브리지쪽으로 우회하면서 평균 30분 이상이 더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수천대의 차량 통행이 줄어든 상태에서도 이처럼 체증이 유발되고 있는데 만일 지난해처럼 정상 통행이 이뤄질 경우 체증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통국은 균열부위만 땜질하지 않고 콘크리트 상판 속에 철근 케이블 다발을 집어넣어 다리를 팽팽하게 지탱시키는 ‘포스트 텐셔닝’ 기법을 응용할 경우 590피트 길이의 중앙상판 전체를 해체하지 않아도 다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컨 시장은 “다리를 해체하고 다시 강철 다리를 건축할 경우 3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5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컨 시장은 “내년도에 시애틀항만청이 내년도에 웨스트시애틀에 제5터미널을 재가동할 예정”이라며 “이 또한 웨스트시애틀 브리지가 빨리 재가동돼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컨 시장이 예산 문제를 강조하지 않았지만 수리를 할 경우 4,70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강철 다리를 신축할 경우 최소 3억9,000만 달러에서 최대 5억2,200만달러까지 소요될 것이란 점도 수리를 결정하는 하나의 이유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애틀시는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다리 신축 등과 관련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시애틀시는 이번에 웨스트시애틀 브리지를 보수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전망도 다시 한다는 입장이어서 장기적으로 통행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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