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2차봉쇄 수용 못해” 일부사회단체 강력반발

2020-1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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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16일 하루 감염자 2,589명으로 또 신기록

“코로나 2차봉쇄 수용 못해” 일부사회단체 강력반발

로이터

대다수 워싱턴주 주민들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코비드-19 방역강화를 위한 모임제한 조치에 호응하고 있지만 일부 사회단체가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KOMO 뉴스에 따르면 자유재단 전국 총재인 아론 와이스는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그린치처럼 주민들의 추수감사절을 도둑질하려 든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명절에 가족들과 상봉하지 못하도록 훼방하는 인슬리의 조치보다 더 비미국적인 일을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와이스는 인슬리의 방역강화 조치가 너무 가혹해 이미 고통을 겪고 있는 상점들을 더 옥죌 것이라며 “워싱턴주 전역의 수만개 업소들에 악영향을 미칠 일률적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주민들은 각자 알아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OMO 뉴스는 대다수 주민들이 지금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팬데믹 위기극복을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을 할 때이며 제한조치가 12월14일 이후까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슬리 주지사의 말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방역강화 조치가 억측이 아닌 과학에 근거한 것이며 지난 봄에 효과를 거뒀던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사람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더 많은 감염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스 홉킨스대학도 워싱턴주 정부가 지난 봄 방역대책을 강화한 시점 이후 코비나-19 감염환자가 감소해온 경향을 보였음을 인정했다고 KOMO 뉴스는 보도했다.

이처럼 17일부터 2차 봉쇄가 시작되고 18일부터 주내 식당이나 레스토랑, 술집 등의 매장영업이 중단된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내 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2,500명을 넘어서며 다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59분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589명을 기록하면서 전체 감염자가 13만 4,121명으로 늘어났다. 주내 하루 감염자가 2,5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망자도 하루 21명이 늘어 전체 사망자가 2,571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가운데 주내 곳곳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최근 주내 중부지역인 아담스 카운티에서 열린 초대형 결혼식에 참석한 44명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워싱턴주 중부 모세스 레이크 오른 쪽에 있는 아담스 카운티 미통합 농촌지역 시설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결혼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혼식이 끝난 뒤 5~6시간 머물며 음식물이나 주류를 즐기는 한편 춤까지 추면서 서로 어울렸다.

현재 워싱턴주에선 결혼식에 30명만 참석하도록 허용됐으나 이날 결혼식에서는 이 같은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결혼식에 참석했던 참석자 가운데 18일 현재까지 그랜트 주민 40명, 아담스 카운티 주민 4명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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