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출신 쿵푸 스타 이소룡 회고록 출간

2020-11-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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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생 80주년 맞아 시애틀지역 옛 제자 변호사가

시애틀 출신 쿵푸 스타 이소룡 회고록 출간

이소룡(오른쪽)이 지난 1963년 말이나 1964년 초로 추정되는 시기에 자신의 제자였다 추후 부인이 됐던 린다 에머리와 워싱턴대학(UW) 인근에서 23살 생일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소룡 재단 제공

시애틀 출신의 불후의 쿵푸 스타 브루스 리(이소룡)의 탄생 80주년인 11월27일을 앞두고 시애틀은 물론 전국적으로 그를 기리는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1959년부터 1964년까지 거주한 시애틀에선 이미 차이나타운의 윙룩 박물관에서 ‘브루스 리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의 제자 겸 친구가 쓴 회고록도 발간됐다.

마운트 베이커의 은퇴변호사인 더그 파머는 ‘그 시절’이라는 회고록에서 브루스 리가 중국인 아버지와 유럽계 아시안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지만 중국혈통임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파머는 리가 백인제자인 린다 에머리와 데이트했고, 백인인 자신은 중국인 처녀와 데이트했었다며 두 처녀의 집에서 만날 때는 ‘안 좋게 여기는 부모들을 속이기 위해’ 서로 파트너를 바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파머는 리가 워싱턴대학(UW)에서 연극 및 철학을 전공했던 1963년 UW 인근 유니버시티 웨이 4750번지의 3층 아파트 지하실에서 10개월간 쿵푸 도장을 운영했다며 그때 만난 에머리와 1964년 결혼했다고 밝혔다.

리는 그 후 할리우드로 진출, TV 시리즈 ‘배트맨’과 ‘그린 호네트’에 출연하며 명성을 쌓아가다가 1973년 홍콩에서 의문사 했다.

파머는 자신의 회고록이 “리의 매력과 문화를 뛰어넘은 그의 통찰력을 경험한데 대한 작은 보상”이라며 “우리가 먼 길을 걸어왔듯이 앞으로도 먼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의 묘지는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의 레이크 뷰 공동묘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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