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인구대비 경찰력 이미 ‘적은 수준’

2020-11-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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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1만명당 18.5명ⵈ전국 50개 대도시 경찰국 중 28위

시애틀 인구대비 경찰력 이미 ‘적은 수준’

로이터

시애틀 시의회가 인원과 예산을 축소하려고 벼르는 시애틀경찰국이 이미 전국의 다른 대도시들보다 인구대비 경찰력 면에서 중하위에 머무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연방수사국(FBI)이 집계한 전국 대도시 경찰국 데이터(2019년 기준)를 분석, 시애틀 인구가 76만4,000여명이었던 2019년 경찰관 수는 1,419명이었으며 이는 인구 1만명당 18.5명꼴로 전국 50개 대도시 중 28위였다고 보도했다.

그해 전국 50개 대도시의 인구 1만명 당 평균 경찰관 수는 26.9명이었으며 시애틀과 비슷한 경찰력을 보유한 도시는 라스베이거스(18.7명)와 네브라스카주 오마하(18.3명)였다.


시애틀과 인구규모가 비슷한 워싱턴DC는 인구 1만명당 경찰관이 54명으로 50개 대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그해 DC의 인구는 70만5,000여명, 경찰관 수는 3,809명이었다.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 동북부 도시들이 많은 경찰력을 보유한 반면 서부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지만 경찰관수는 1,150명에 불과해 1만명 당 11.1명꼴로 50개 대도시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도시들의 경찰력이 들쭉날쭉한 이유에 대해 시애틀대학 범죄정의연구소의 잭클린 헬프고트 소장은 경찰국의 규모를 결정하는 요소로 첫째 해당 도시의 범죄율, 범죄패턴 및 911 신고율, 둘째 순찰, 강력범 체포 등 역점 치안사항, 셋째 커뮤니티의 인종구성 및 준법태도 등을 꼽았다.

헬프고트 소장은 시애틀경찰국의 인원규모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시의회가 경찰관을 더욱 축소하고 예산을 동결할 경우 치안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최저수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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