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 또 신기록…3일 하루 역대 최다 확진

2020-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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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전국적으로도 4일 하루 감염자 10만명 넘으며‘비상’

워싱턴주 코로나 또 신기록…3일 하루 역대 최다 확진

로이터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초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사태가 9개월째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주의가 다소 무뎌지고 있는 가운데 날씨가 다소 싸늘해지면서 감염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3일 하루 기준으로 워싱턴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모두 1,469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하루 감염자수는 지난 7월12일 기록했던 기존 최다였던 1,267명 보다 무려 200명이상이나 많은 것이다.

워싱턴주에서 코로나 하루 감염자가 1,400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지만 무엇보다 문제점은 최근 들어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이 넘는 날이 1주일새 세차례나 발생한 점이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만인 지난달 29일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뒤 3일 뒤인 1일에도 1,039명이 발생한데 이어 이틀 만에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 인해 감염자 추이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14일 평균 워싱턴주 하루 감염자는 829명으로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중이다.

이처럼 하루 감염자들이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워싱턴주 전체 코로나 감염자는 11만1,48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같은 감염규모는 전체 인구가 5,100만명인 한국 전체 감염자 2만7,000여명의 4배가 넘는 것이다. 워싱턴주 인구가 760만명으로 한국의 6분의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인구당 감염비율은 수십배에 달한다고 할 수 있다.

인구가 1억2,600만명인 일본의 코로나감염자(10만여명)보다 워싱턴주의 코로나 감염자가 훨씬 많은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전체적으로도 코로나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4일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사상 최다인 10만1,461명을 기록했다.

보건 당국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고 있는데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안전 의식이 다소 후퇴하고 있는 점이 코로나 감염자 확산의 주범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당국은 “현재로서는 주민들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는 등 조그만 증상이 있더라도 외출 등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와 주 보건 당국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워싱턴주 전역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크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대학(UW) 기숙사교클럽인 프레터너티와 소로러티 45개 가운데 21곳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11일 이후 현재까지 UW 기숙사교클럽에서는 모두 348명의 대학생들이 코로나 확진 판결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3일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2,416명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일에는 22명, 3일에는 16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들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큰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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