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컬프 후보 경찰국장직도 잃어…주지사 선거 낙방과 겹쳐

2020-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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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선거’ 주장하며 패배 거부

지난 3일 워싱턴주 주지사 선거에서 현역인 제이 인슬리 후보(민)에 패배한 로렌 컬프 공화당후보가 자신의 생업인 리퍼블릭시(페리 카운티) 경찰국장직도 잃었다.

컬프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설 동영상을 라이브로 올리고 리퍼블릭 시의회가 경찰국 예산을 단절하면서 자신도 해고했다고 지지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10년 근속한 나에게 시의회가 감사장 하나, 기념패 한 개 주지 않고 전격적으로 해고한 것은 결코 믿을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리퍼블릭 시의회는 최근 세수입이 감소하자 몇몇 안 되는 경찰관들을 모두 해고하고 컬프만 남긴 1인 경찰국을 운영해왔다.

컬프는 주지사 출마를 위해 휴가를 포함한 지난 몇 달간을 휴직상태로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리퍼블릭의 경찰업무는 페리 카운티 셰리프국이 대행해왔다.

시의회는 지난 10월30일 셰리프국과 정식으로 경찰업무 의뢰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인슬리 후보는 총 투표의 58.5%(2,065,188 표)를 얻어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컬프 후보는 41.2%(1453,284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컬프는 5일 현재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뭔가 냄새가 난다. 상상해보라”며 버티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영상은 2,000여명이 공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공화당은 컬프의 부정선거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 분위기다. 워싱턴주 선거업무를 총괄하는 킴 와이만 총무장관 자신이 공화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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