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끝까지 개표하고 트럼프 물러나라”…시애틀과 포틀랜드 반트럼프 시위

2020-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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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개표하고 트럼프 물러나라”…시애틀과 포틀랜드 반트럼프 시위

선거 당일인 3일 시애틀 다운타운 시위 진압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시애틀 경찰들. /로이터

선거 다음날인 4일 밤에도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선거 당일인 3일까지만 해도 시위대들의 요구사항은 경찰의 과잉진압 반대 및 인종차별 없는 사회정의 실현 등이었지만 이날부터 반트럼프 시위로 바뀌었다.

시위대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마지막 한 표까지 개표를 하고 트럼프는 물러나라”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승리에 대한 개표 결과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애틀 다운타운 캐피탈 힐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는 모두 7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소위 ‘BLM 운동’의 구심점이었던 포틀랜드에서 이날 밤 시위대들이 과격 폭력 시위를 주도하면서 주방위군이 시위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날 포틀랜드 시위는 당초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이날 밤 9시가 넘어서면서 일부 시위대가 시내 상점 창문을 부수는 등 폭력 양상으로 바뀌어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소집해 현장에 배치했다.

경찰은 이날 밤 시위를 폭동으로 선포한 뒤 과격 시위 등을 주도한 1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시위는 극좌 반트럼프 단체 연대가 강연과 음악 등으로 구성한 평화 집회로 시작되었다 결국 폭력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밟혀 사망한 사건이후 포틀랜드는 BLM운동의 구심점이 되어 몇 달 동안 계속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이날 시위대는 '한 표도 빠짐없이 집계하자' '투표는 끝났다. 싸움은 계속된다' 등이 써진 현수막을 내걸고 미 대선 결과를 수호하자고 결의했다.

시위를 이끈 한 지도자는 “우리는 트럼프가 물러나길 원한다. 그게 우리 주요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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