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이든, 최종 승리 눈 앞에…4개 경합주중 한 곳만 승리해도 끝나

2020-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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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무더기 소송예고…미시간주 법원 1차로 제동걸어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지리한 싸움으로 치러진 2020 대선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11ㆍ3 대선의 승부처인 미시간과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막판 역전 승리를 거두며 5일 오전 현재 승리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에 거의 육박, 사실상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4개 경합주 가운데 한 곳에서만 승리를 해도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현재 네바다주에서 전날보다 격차를 더 벌리며 리드를 하고 있고 조지아주에서도 격차를 크게 줄이며 트럼프를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바이든 후보가 이긴 모든 경합주에서 무더기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확보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시간주 법원에선 개표를 중단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했다.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맬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은 5일 낮 “우리는 조 바이든이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완전히 자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네바다주에서 이날중 개표 진행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애리조나에서도 격차가 좁혀질 수 있지만 바이든 후보가 두 지역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으나 바이든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규모에 대해서는 미 주요 언론마다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경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이 확보된다.

바이든 캠프의 밥 바우어 법률고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캠프가 쓸모없는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가 부정 투표나 개표에 대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선 지역에서 무더기 소송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일부 주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냈고 추가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시간주 1심 법원의 신시아 스티븐스 판사는 이날 심리를 진행해 트럼프 캠프가 전날 제기한 개표 중단 청구를 기각하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

스티븐스 판사는 일단 이 같은 명령을 내리면서 6일 서면 판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전날 제기한 소송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다면서 투표 처리 과정의 접근권을 문제 삼았고,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적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주 1심 법원은 캠프 측이 개표를 문제 삼으면서도 소송이 이미 개표가 한참 진행된 뒤 느지막이 제기됐고 소송 대상도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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