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표일 밤 대규모 시위…시애틀ㆍ포틀랜드서 수백명 참석

2020-1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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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8명 체포

미국 대통령 등을 선출하는 투표가 실시된 뒤 개표가 진행되던 3일 밤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총격 등 폭동 등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경찰과잉진압 항의 및 사회적 정의 실현 등을 주장하는 시위였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의 경우 두 개의 다른 그룹들이 이날 밤 다운타운 등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가두시위를 벌인 뒤 이날 밤 9시께 하나로 통합해 캐피톨 힐쪽으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미국 성조기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배너 등을 들고 나와 경찰의 과잉진압 반대는 물론 인종에 따른 차별 반대 및 정의 실현 등을 주장했다.

특히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도로에 세워져 있던 주차기 등을 부수거나 병물 등을 경찰에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시애틀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8명을 보행자 방해, 공무집행 방해, 부주의 운전, 경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이날 시위와 관련해 “수정헌법에 보장된 평화적인 시위 등은 언제나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폭력 시위 등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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