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사태 심각하다

2020-11-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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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만에 또다시 하루 감염자 1,000명 넘어서며 비상 걸려

▶ 누적 양성확진자 11만명 육박해 전체 사망자는 2,378명 달해

워싱턴주 코로나사태 심각하다

로이터

워싱턴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제 2차 대유행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내 신규 감염자도 최근 3일 만에 하루 1,000명을 넘어서며 감염자가 확산일로에 있어 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대면수업 재개를 하려던 교육 당국은 이를 미룰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처했고, 보건 당국도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실정이다.


주 보건부는 지난 1일 밤 11시59분 기준으로 하루 동안 신규 감염자가 1,039명이 증가하면서 전체 감염자가 10만 9,354명을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워싱턴주 일별 코로나 감염자는 최근 800~1,000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달 29일 이후 3일만이다.

워싱턴주에선 지난 1월20일 처음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뒤 초반에는 미국 전체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외출금지령’ 등을 초기에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든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봉쇄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지난 7월 코로나 감염세가 다시 크게 확산되면서 지난 7월5일 하루 양성 확진자가 1,101명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은 감염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에만 모두 4차례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9월 중순 한 차례에다 10월29일과 11월1일 등 현재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하루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 당국은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코로나가 하루 1,000명을 넘는 날들이 앞으로 수시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더이상의 봉쇄조치도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개인별로 철저하게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는 방법 밖에는 별다른 예방책이 없는 실정이다.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코로나 사망자 증가세가 그나마 주춤한 것은 다행이다. 주 보건부는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가 2,378명을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진 평균 하루 사망자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감염자와 입원환자가 늘어날 경우 이에 따른 사망자도 당연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대학(UW) 보건계량연구소(IHME)는 오는 2월1일까지 워싱턴주에서 모두 4,909명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현재 사망자가 2,378명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동안 2,53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9개월간 사망했던 숫자보다 앞으로 3개월간 사망할 환자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로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상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8,634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결국 제2차 유행이 현실화한 상황 속에서 코로나 감염자와 입원환자, 사망자 수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으로 대두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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