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틀랜드 ‘참변’ 매튜 최씨 추모 열기 뜨거워

2020-11-03 (화)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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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이스 김치 창업주 최씨 괴한 습격으로 사망에 충격

▶ 온라인 고펀드미서 600명 이상 참가해 4만6,000달러이상 모아

포틀랜드 ‘참변’ 매튜 최씨 추모 열기 뜨거워
<속보> 자신의 아파트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사망한 ‘초이스 김치’(Choi‘s Kimchi) 공동창업주인 매튜 최(33ㆍ사진)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씨가 지난달 25일 포틀랜드 자신의 아파트에서 무단 침입한 흑인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최씨가 활동했던 파머스 마켓은 그를 추모하는 테이블을 설치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파머스 마켓 측은 “많은 상인들이 매튜를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했다”며 “마음씨가 따뜻한 성공적인 사업가였으며 매사에 관대하고 식품업계 종사자들에게 지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애도했다.


여기에다 최씨의 친구인 한인 데이빗 진씨가 개설한 고펀드미 사이트‘매튜 최를 추모하며’(https://www.gofundme.com/f/matthew-choi039s-memorial)에는 610명 이상이 찾아 4만6,200달러이상을 기부하며 최씨를 추모했다.

이들 대다수가 지난 2011년 최씨가 어머니와 함께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에서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친분을 맺었거나 초이스 김치를 구매해온 단골 고객들로 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다.

당초 1만 달러를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데이빗 진씨는 모금액수가 늘어나자 일단 고펀드미로 모아진 기부금을 우선 장례비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매튜 최씨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초이스 김치’라는 브랜드로 김치를 미국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던 최씨는 지난 달 25일 새벽 2시께 사우스이스트 포틀랜드 12가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다 무단 침입한 괴한의 칼에 습격 당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오리건대학교를 졸업하고 어머니 최종숙씨와 오리건주립대 식품혁신센터에서 상업식품생산 수업을 수강한 뒤 그레샴에서 ‘초이스 김치’라는 상표를 처음 만들어 김치 생산과 유통을 시작했다.

이후 초이스 김치는 오리건을 벗어나 서북미지역 대형 마켓으로까지 진출해 매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처럼 촉망받던 최씨의 사망 소식은 그의 친구나 파머스 마켓 등 오리건 식품업계뿐 아니라 한인사회에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한편 용의자는 현재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 5피트8인치에서 5피트11인치 사이 키에 보통 체격을 가진 흑인 남성으로 범행 당시 검은 옷과 파란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보안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건물에 거주하지 않는 용의자가 어떻게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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