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여행자 2주 의무격리 폐지한다

2020-11-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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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부터 적용키로…3일간 격리 후 4일째 재검사 받아야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동안 시행해왔던 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주말인 31일 코로나19 유행이 심한 ‘핫스팟’에서 오는 방문자에 대해 적용해왔던 2주 의무 격리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무격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방문자는 뉴욕주에 들어오기 전 3일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온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후 뉴욕주로 도착한 뒤 사흘간 격리를 한 뒤 나흘째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을 받으면 격리에서 풀려나게 된다. 이같은 새로운 규정은 오는 4일부터 적용된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격리 대상지역 리스트는 없을 것"이라면서 "전국에 걸쳐 적용되는 규정은 이제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등 수요가 많은 이웃 지역인 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주는 검사 의무화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뉴욕주는 같은 이유로 이들 3개주를 그동안 2주 의무 격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을 24시간 이내로 여행한 뒤 돌아오는 뉴욕 주민의 경우에는 미리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돌아온 후 4일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전했다.

뉴욕주는 7일 이동평균으로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거나, 10% 이상의 양성 판정률을 기록한 주를 대상으로 여행 제한 조치를 적용해왔다. 현재 41개 주와 워싱턴D.C.가 이러한 기준을 넘긴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누적환자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비춰 조만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000만명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계적인 통계전문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48만7,088, 사망자 수는 23만6,56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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