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스트라제네카, “한인 여러분들도 폐암에 관심을…”

2020-10-30 (금)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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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기자간담회 통해 폐암 지식 전달

▶ “폐암 치료서 바이오 마커 테스팅 매우 중요한 역할한다”

아스트라제네카, “한인 여러분들도 폐암에 관심을…”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29일 폐암과 관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인을 포함해 아시안들에게 지식이나 인식이 부족한 폐암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다국적 제약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9일 본보를 포함해 언론들을 초청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폐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 등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노스웨스턴대학 종양내과 채영광 박사를 포함해 폐암 권위자들이 참석해 폐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 등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폐암은 한가지 종류의 질병이 아니며 폐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흔한 폐암인 비소세포폐암(Non Small Cell Lung Cancer)이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흡연뿐 아니라 폐암의 가장 큰 유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유전자 돌연변이라고 전문가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폐암을 유발하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폐암 치료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온 것이 바로 ‘바이오마커의 발견’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CT는 암 초기 단계에 암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찍는 것이고 바이오마커 테스팅은 암 진단 이후 어떠한 방식의 치료를 받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진행하는 검사이다.

바이오마커는 폐암을 유발하고 증식시키는 요인을 확인함으로써 그 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집중 치료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더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

확인된 바이오마커 가운데 아시안들에게 가장 흔한 바이오마커는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로 이 바이오마커는 다른 인종보다 아시안 인종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견된다. 대략 50%의 아시안에서 EGFR 바이오마커가 발견된다.

4기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이런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바이오마커 테스팅이 완전한 진단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 바이오마커 테스팅은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폐암에서 아시안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EGFR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면 이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치료하는 표적 치료 요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표적 치료 요법은 하루에 한알씩 먹는 경구형태로 되어 있어 일상 생활에의 지장을 최소화해서 편리하다. 표적 치료법으로 치료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기타 다른 치료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표적 치료법과 같은 많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고 있으므로 폐암은 더 이상 치료 불가능한 병이 아니다”면서 “본인의 폐암 종류 및 병기, 그리고 또 바이오마커의 유무를 확인하면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함으로써 훨씬 나은 치료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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