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시애틀 교통난 ‘설상가상’ 사우스 다리도 부분 폐쇄

2020-10-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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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윌라까지 우회 운전할 수도

웨스트 시애틀 교통난 ‘설상가상’ 사우스 다리도 부분 폐쇄
웨스트 시애틀 다리가 균열돼 올봄 폐쇄된 후 주요 우회도로로 사용돼온 99번 Hwy 선상의 1 Ave. 사우스 브리지마저 내년 1월 긴급보수를 위해 차선이 폐쇄될 예정이어서 웨스트 시애틀 지역 주민들의 교통 길 짜증이 가중될 전망이다.

주 교통부(WSDOT)는 지난 1996년 건설된 사우스 브리지의 베어링이 파손돼 이 다리의 4개 남행차선 중 2개를 내년 1월 약 4주간 폐쇄하고 긴급보수공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필요에 따라 야간에 4개 차선이 모두 폐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 시애틀 다리가 지난 3월 23일 폐쇄된 이후 알카이 비치가 있는 웨스트 시애틀 반도나 뷰리엔 쪽으로 가는 운전자들은 남쪽으로 조지타운까지 더 내려가 사우스 브리지를 이용해야 하므로 양쪽방향 운전시간이 통상적으로 15~30분 더 걸리고 있다.


이제 사우스 브리지까지 부분적으로 폐쇄되면 운전자들은 이미 혼잡을 빚고 있는 더 남쪽의 사우스 파크 다리를 이용하거나 보잉필드와 인터내셔널 Blvd를 거쳐 화이트 센터로 우회해야 한다. 턱윌라의 사우스센터까지 돌아서 가는 운전자들도 나올 전망이다.

WSDOT의 톰 피어스 대변인은 사우스 브리지의 남행차선 통과차량이 하루 평균 4만7,000대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오히려 10%가량 늘어나 양쪽차선 통과차량이 10만5,890대로 집계됐다며 내년 1월엔 병목현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어스 대변인은 사우스 브리지의 두 교각을 잇는 콘크리트 대들보 위에 장착된 베어링이 파손돼 이달 초 철제 쐐기를 박아 임시로 틈을 막아놨다며 보수공사를 미룰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다리의 개폐부분은 이미 200만달러를 들여 전기공사를 마친 상태다.

시애틀시 교통국은 사우스 브리지가 폐쇄되기 전에 스포켄 스트리트 아래 선개교로 우회하기 위해 몰려올 차량들을 막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다리는 현재도 오전 5시부터 밤 9시까지 버스. 긴급구조차량, 공사차량 등에만 통행이 제한돼 있다. 당국은 내년 1월부터 위반차량에 75달러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피어스 대변인은 주민들이 사우스 브리지 보수공사를 빨리 착공하라고 요구하지만 공사를 설계한 후 시공업자를 선정하고 연방 해안경비대와 다리 개폐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등 시간이 필요해 빨라야 내년 초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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