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W 바슬캠퍼스 한인 총장 물러난다

2020-10-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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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병욱 총장, 2021학년 마치고 기계공학과 교수로만 활동

UW 바슬캠퍼스 한인 총장 물러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학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워싱턴대학(UW) 바슬캠퍼스를 이끌어왔던 한인 병 울프 예(한국명 예병욱ㆍ55ㆍ사진) 총장이 물러난다.

애나 마리 카우세 UW총장은 최근 교직원 등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UW바슬 캠퍼스를 이끌어왔던 예 총장과 지난 2015년부터 UW타코마 캠퍼스 수장을 맡아왔던 마크 파고나 총장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예 총장은 지난 7년간 바슬캠퍼스를 이끌면서 4,000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았으며 STEM 분야를 대폭 확대하는 등 학생수를 6,000명으로 끌어올리며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예 총장이 재임하는 동안 UW 바슬 캠퍼스는 등록금에 비해 효율이 좋은 미국 최고대학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같은 공고 등을 인정받아 예 총장은 노스웨스트 아시안위클리가 주요하는 ‘아시안 커뮤니티 최고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 총장은 일단 2020~2021학년도가 끝나는 내년 중 총장직에서 물러나지만 이 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등으로 남아 후학들을 길러내는 한편 대외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UW측은 내년중 미 전국을 대상으로 연봉이 30만 달러에 달했던 예 총장 후임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11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예 총장은 다트머스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스탠포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기계공학 및 도시공학 석사, 프린스턴에서 도시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부터 SUNYIT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임기 동안 사이버 및 나노 관련 기술 그랜트 1,550만 달러와 지역 경제 관련 프로젝트 지원금 1억1,900만 달러를 따내는 실적을 올려 교육계에서는 ‘떠오르는 별’로 인정 받아왔다.

예 총장은 또 알바니대학(UA)과 공동으로 2억4,000만 달러의 나노테크놀로지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SUNYIT 캠퍼스에 공사비 1억 달러가 투입되는 학부 건물 건설을 주도해 학계에서는 ‘혁신과 변화’의 인물로 평가를 받다 UW 바슬 캠퍼스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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