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시혹스 다 이긴 경기 놓쳤다

2020-10-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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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서 연장전 끝 37-34로

▶ 경기종료 2분여 앞두까지 10점 앞섰다 추격 당해

시애틀 시혹스 다 이긴 경기 놓쳤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25일 열린 시애틀 시혹스와의 홈경기에서 시혹스 수비수 푸나 포드를 피해 전진하고 있다. / 로이터

미국 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가 시즌 7주차 경기로 펼쳐진 25일 다 이긴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특히 시혹스 간판 선수인 러셀 윌슨이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운데 최악의 경기로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혹스는 이날 밤 NBC 방송의 ‘선데이 나잇 풋볼(SNF)’로 치러져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지에서 줄곧 앞서가다 경기 막판에 연장전까지 허용한 뒤 결국 37-34로 패배하면서 올 시즌 5승1패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쳐왔던 시혹스는 이날 당초 예상대로 초반부터 조직적인 공격력으로 점수를 차분하게 따내며 경기를 리드해갔다.

시혹스는 2쿼터 전반에만 27-17로 10점차를 리드하며 이날 경기를 쉽게 이길 것으로 점쳐졌었다. 4쿼터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둔 시점까지만도 34-24로 10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판 2분을 막아내지 못하고 10점을 내주며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 카디널스의 키커 제인 곤잘레스가 경기를 종료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필드골을 실패하면서 공격권을 갖게 된 시혹스는 필드골로 승리를 할 수 있었지만 윌슨이 인터셉션을 당하면서 결국 공격권을 허용해 필드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시혹스는 비록 패배를 했지만 러닝과 패싱을 통해 모두 572야드를 전진하며 좋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러셀 윌슨은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50개의 패스를 시도해 33개를 성공시켰으며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함께 388야드의 전진을 기록하는 수훈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의 결정적인 인터셉션과 색을 당해 화려한 공격력의 빛을 바라게 했다. 윌슨이 한 경기에서 3개의 인터셉션을 당한 것은 2017년 시즌 이후 처음이다. 또한 시혹스는 러셀 윌슨이 주전 쿼터백을 꿰찬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에 4점 이상 차이로 이긴 상황에서 패배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러셀 윌슨은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으로 3번의 이길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해서 패배했고, 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공격에서의 실수도 문제였지만 시혹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수비에서도 허점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여기에다 주전 러닝백인 크리스 카슨이 1쿼터 중반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면서 러셀 윌슨이 패싱을 많이 시도했던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혹스는 이날 공격에서 572야드의 전진을 기록했지만 수비에서도 카디널스에게 무려 519야드의 전진을 허용해 패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시혹스는 오는 11월1일 오후 1시25분 NFC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49너스를 시애틀로 불러 시즌 8주차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49너스는 현재 4승 3패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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