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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렌튼 상업용항공기 본사도 이전

2020-10-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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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이나 에버렛 이전 고려하면서 렌튼경제 타격 우려

보잉, 렌튼 상업용항공기 본사도 이전

보잉이 렌튼에 있는 상업용항공기 부문 본사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렌튼 보잉 공장 입구. /시애틀 한국일보

보잉이 에버렛에 있는 787 드림라이너 공장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로 통합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렌튼에 있는 상업용항공기 부문 본사도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이전 대상지역이 워싱턴주인 시애틀이나 에버렛이라 다행이긴 하지만 렌튼지역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잉 빌 맥셰리 이사는 지난 20일 열린 스노호미시 카운티 경제 연합회(EASC)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보잉이 불가피하게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보잉은 앞으로 몇년 동안 ‘뉴 노멀’(New Normal)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셰리 이사는 이어 최근 불거진 상업용 항공기 본사 이전과 관련해 “렌튼 본사 건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본사를 시애틀의 보잉필드 또는 에버렛의 보잉 공장으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이미 머킬티오에 소재한 33만 평방 피트 규모의 임대 시설에서 일을 하던 일부 직원들을 에버렛 공장으로 옮겨 근무토록 이미 조치를 취했다.

맥셰리 이사는 “보잉 상업용 항공기 본사는 타주가 아닌 퓨짓 사운드 지역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보잉 고위 임원들은 가능하면 생산 라인과 항공기 인도 시설을 갖춘 곳으로 이전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현재 주력기종인 737맥스는 렌튼에서, 787 드림라이너는 에버렛과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하지만 787 드림라이너는 에베렛 공장을 폐쇄한 뒤 찰스턴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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