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연말까지 홈리스 구제사업 확장하기로

2020-10-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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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시정부와 일부 시의원, 새 ‘협조 팀’ 구성 합의

시애틀 연말까지 홈리스 구제사업 확장하기로

홈리스 구제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보여 온 시애틀 시의회의 일부 시의원들과 제니 더컨 시장 행정부가 기존 보호시설에 수용되지 못한 무숙자들을 연말까지 잠정적으로 구제하는 방안에 19일 합의했다./로이터

홈리스 구제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각을 보여 온 시애틀 시의회의 일부 시의원들과 제니 더컨 시장 행정부가 기존 보호시설에 수용되지 못한 무숙자들을 연말까지 잠정적으로 구제하는 방안에 19일 합의했다.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이 제의한 일종의 예산안 단서를 기초로 이뤄진 이 절충안은 내년에 홈리스 천막촌을 보다 영구적으로 철거하되 올해는 연말까지 구제사업 계약을 늘리고 이 사업을 협조할 시정부 팀을 결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루이스 시의원이 태미 모랄레스와 리사 허볼드 시의원을 비롯해 캐시 식스킬러 부시장 및 구제기관 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내놓은 이 절충안에 따르면 시정부 공무원과 경찰은 천막촌 무숙자들의 구제에 관여할 수 없으며 새로 구성될 시정부 협조 팀은 8명의 풀타임 직원으로 구성하되 주로 일선 구제기관의 서류작업을 지원한다.


시장실과 시의회는 홈리스 천막촌 철거작업을 전담해온 ‘내비게이션 팀’의 활동과 시정부가 계약한 구제기관이 천막촌 무숙자들을 보호소에 추천하도록 한 제도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구제기관과 인권운동가들도 경찰관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팀이 툭하면 천막촌을 철거시키지만 갈 곳 없게 된 무숙자들이 보호소에 수용되는 기회는 바늘구멍처럼 작다고 비난해왔다.

시의회는 내비게이션 팀의 예산을 줄여 커뮤니티 복지사업에 전용하도록 조치했다. 더컨 시장이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시의회는 재투표를 통해 이를 뒤집었고, 더컨 시장은 내비게이션 팀을 해체키로 결정했다.

더컨 시장실의 카마리아 하이타워 대변인은 루이스 의원의 조건부 제안이 “천막촌 무숙자들의 구제와 이들의 안전 및 건강에 대한 더컨 시장의 우려를 해결하려는 첫 번째 단계”라고 환영하고 시정부가 앞으로 수주 안에 구제활동과 보호시설을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녀는 천막촌이 공공의 안전과 건강에 계속 위험요소로 남을 소지가 있으므로 이들을 위한 시애틀경찰국의 지원과 봉사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루이스 의원의 제안을 다음 주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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