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올해 투표율 90% 전망...투표지 수집함 봇물처럼 채워져

2020-10-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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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국 비우기 바빠

킹 카운티 올해 투표율 90% 전망...투표지 수집함 봇물처럼 채워져

우편으로 도착한 투표용지를 점검하고 있는 선거종사원들 / 로이터

킹 카운티의 투표지 수집함들이 예년 선거 때보다 훨씬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고 카운티 선거국이 19일 밝혔다.

선거국은 투표지가 배달된 지 사흘 만에 시애틀 센트럴 칼리지, 웨스트 시애틀 정션, 브로드뷰, 사마미시 시청. 이사콰 시청 등 주요지점에 설치된 투표지 수집함들이 꽉 찼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켄돌 레반 호드슨 선거국 대변인은 투표지가 14일 발송됐다고 밝히고 전례에 따르면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에야 수집함을 처음 비우는 게 통례였다며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선거국은 올해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열기가 엄청 뜨거워졌음을 간파하고 사흘 후인 17일 수집함 비우기에 나선 결과 실제로 많은 수집함들이 이미 꽉 채워져 있었고 일부 수집함은 18일까지 두 번 비운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호드슨 대변인은 각 투표함에 투표지가 최고 5,000매까지 투입될 수 있다며 투표함 안에서 투표지가 더부룩하게 쌓이면 그보다 약간 적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트 시애틀 정션에선 누군가가 오물이 묻은 카드보드를 꽉 채워진 투표함 입구에 쑤셔 넣었다는 신고가 17일 선거국에 빗발쳤다.

선거국은 이날 밤 트위터에 “투표지는 말짱합니다. 투표함이 비워졌으므로 투표지를 투입하시되 주변에 오물이 널려 있을지 모르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통보문을 게시했다.

선거국은 설사 투표지에 오물이 묻었더라도 유효표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줄리 와이스 선거국장은 워싱턴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의 올해 투표율이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전 최고기록인 2012년의 85%를 능가할 수도 있다며 “투표지 수집함이 빨리 채워지는 현상이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예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유권자들이 조바심으로 투표를 빨리 마치려는 심리현상을 반영하는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와이스 국장은 지난주 사복 감시원들이 주요 투표지 수집함 주변을 감시했다며 오는 31일부터 선거일까지는 선거국 직원들이 출동해 모든 수집함을 감시하며 올해 선거가 공정하고 잡음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수집함이 꽉 차 투표지를 투입할 수 없는 유권자들은 선거국에 전화로 신고(206-296-VOTE)하거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신고하거나, 아니면 투표지를 우편으로 반송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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