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 시애틀 가정집서 수백 마리 동물 학대

2020-10-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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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주택서 개, 토끼 등 200 마리 압수

웨스트 시애틀 가정집서 수백 마리 동물 학대
웨스트 시애틀의 한 가정집에서 200여 마리의 동물과 함께 수십 마리의 죽은 동물이 발견돼 집 주인이 동물 잔혹행위 혐의로 체포됐다고 시애틀경찰국이 밝혔다.

경찰국은 지난 15일 26 Ave에 소재한 이 주택을 시애틀 동물통제국 및 동물보호소 직원들이 수색한 결과 개, 토끼, 기니피그(모르모트), 친칠라(다람쥐 과) 등 살아있는 동물 200여 마리를 발견했고 같은 대지의 별도 주택에서 수십 마리의 죽은 동물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소의 앤 그레이브스 소장은 죽은 동물의 숫자와 생존한 동물들의 부상 정도를 아직도 파악 중이라며 자신의 동물보호 20년 경력 중 이처럼 처참한 잔혹상은 처음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체포된 집 주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동물 잔혹행위 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5년 징역형이나 1만달러 벌금, 또는 양쪽 모두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멜리사 믹슨 시정부 대변인은 당국이 학대받는 동물들을 발견하고 압수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이를 눈여겨본 주민들의 신고 덕분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건은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없으므로 우리 모두가 잔혹행위를 감시하고 이를 목격할 경우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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