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일부 영화관 오늘부터 다시 문 연다

2020-10-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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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시티, 애드미럴 등…팬데믹 페쇄 7개월만에

시애틀 일부 영화관 오늘부터 다시 문 연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 7개월간 문을 닫았던 영화관들 중 시애틀 체인영화관인 ‘파 어웨이 엔터테인먼트’ 산하 영화관 등 일부가 이번 주말부터 수용인원의 25% 한도 내에서 영업을 재개한다.

파 어웨이의 운영담당 파트너인 제프 브레인은 산하 8개 영화관 중 웨스트 시애틀의 애드미럴과 대학구(UD)의 바시티 등 7개가 16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고 말했다. 나머지 하나인 그레이스 하버 카운티의 오션쇼어 시네마는 현지 영업규제 완화에 따라 이미 올여름 영업을 재개했다고 브레인은 덧붙였다.

전국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도 시애틀 다운타운의 퍼시픽 플레이스 등 워싱턴주 내 14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16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고 ‘시네마크’ 체인도 벨뷰 링컨 스퀘어의 2개 영화관을 비롯, 페더럴웨이 및 타코마에 소재한 멀티플렉스 등 4개 영화관의 영업을 역시 16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IFF(시애틀 국제영화제 영화관), 머제스틱 베이, 아크 랏지, 그랜드 일루션, 노스웨스트 필름포럼 등 독립 영화관들은 바이러스 확산우려와 함께 25% 입장제한에 따른 적자운영을 우려해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영화관 체인인 ‘리걸’도 전국의 산하 영화관을 당분간 더 폐쇄키로 결정했다.

브레인은 영화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다시 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파 어웨이, AMC, 시내마크 등 영업을 재개키로 한 체인 영화관들은 전국 영화관소유주협회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연방 직업안전보건국(OSHA) 등 관련기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적으로 마련한 ‘시네마세이프’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규정 중엔 모든 종업원과 관객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 입구에 손 소독제를 충분히 진열할 것, 구내 음식판매점의 간격을 띄울 것, 상영 횟수를 줄일 것, 상영시작 전과 종영 후 출입문을 열어둬 관객이 손으로 문을 여는 일을 최대한 줄일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브레인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영업재개 영화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상영물 부족의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영화 흥행시장의 두 본산인 LA와 뉴욕을 비롯한 전국의 영화관들이 대부분 폐쇄 중이어서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대작영화들의 개봉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즈니의 ‘뮬란’과 픽사의 ‘소울’ 등 히트영화들은 영화관 대신 안방극장으로 돌려지고 있다.

브레인은 그렇긴 해도 볼만한 영화들은 여전히 많다며 파 어웨이 영화관들이 이번에 상영할 신작영화 중엔 크리스토퍼 놀란의 ‘테넷,’ 수퍼히어로 영화 ‘뉴 뮤탄츠,’ 리암 니슨 주연의 ‘정직한 도둑,’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코미디 ‘할아버지와의 전쟁’ 등이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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