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환자도 ‘트럼프 묘약’ 기회 얻는다

2020-10-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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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만에 대통령 퇴원시킨 항체 임상실험 자원자 모집

시애틀 환자도 ‘트럼프 묘약’ 기회 얻는다

로이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사흘만에 퇴원시킨 ‘기적의 약’을 일부 시애틀 환자들도 테스트 받을 전망이다.

워싱턴대(UW) 의대의 루앤 바나바스 교수는 항체 치료제 REGN-COV2의 임상실험을 위해 전국적으로 2,000명의 자원자를 모집 중이라며 시애틀지역 환자들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나바스 교수는 “이 치료제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고 지역 간 전파를 차단시키며 궁극적으로 신규 바이러스 확진자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고 KIRO-TV가 보도했다.


바나바스 박사는 가족이나 동거자들 중 최근 2~3일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케이스로 실험 대상자를 제한한다며 REGN-COV2가 자원자들의 감염을 막아주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실험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들이 첫 한달간은 매주, 그 뒤 7개월간은 매월 한 차례씩 하버뷰 메디컬센터에 나와 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치료제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조사한 후 안전한 치료제로 최종 결정정한다고 덧붙였다.

바나바스 박사는 리제너론 회사가 개발한 이 실험용 치료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입에 침이 마르게 극찬했지만 전문 의료진의 입장에서 충분한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주 초 월터리드 육군병원에서 퇴원한 후 “거의 믿을 수 없다. 상태가 즉각적으로 호전됐다. 의사들은 이를 치료요법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엔 치료약 그 자체다”라고 말했다.

바나바스 박사의 임상실험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전화(206-773-7129)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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