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먼로에서 젖먹이 캥거루 실종 소동 벌어져

2020-10-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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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로 주민이 애완용으로 구입했다 잃어버렸다 되찾아

먼로에서 젖먹이 캥거루 실종 소동 벌어져
먼로에서 젖먹이 애완용 캥거루가 사라졌다 다시 발견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먼로 경찰은 지난 6일 생후 8개월돼 아직 젖을 떼지 못한 붉은 캥거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을 벌인 끝에 8시간만에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캥거루는 겁에 질려 있었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치료를 위해 폴시티에 있는 동물치료센터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 캥거루 소유주는 지난 5일 알링턴에 있는 아웃백 캥거루 농장에서 애완용으로 기르기 위해 이 캥거루 새끼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인은 캥거루를 자신의 마당에 있는 밴에 넣어놓고 하룻밤을 보내도록 했으나 다음날인 6일 새벽 캥거루가 일어나 뛰면서 난리를 피우자 주인 가족 가운데 한 명이 밴의 문을 열어주자 캥거루가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유주는 캥거루를 찾기 위해 실종 강아지 찾기 페이스 북에 관련 글을 포스팅했고, 게시글을 본 동네 주민들이 사라진 캥거루 찾기에 나섰다. 한 이웃 주민은 이날 새벽 자신의 남편이 집 근처에서 새끼 캥거루를 목격했다고 페이스 북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이 드론까지 띄워 수색을 했지만 찾지 못한 가운데 오전 11시가 지나 이웃 주민이 카포트에 숨어있는 캥거루를 발견했다.

워싱턴주는 라이센스를 받으면 캥거루와 같은 이국적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일부 카운티와 시에서는 금지하고 있다. 먼로에서는 캥거루를 키우는 것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경찰은 일단 캥거루 새끼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뒤 조사를 통해 소유주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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