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홈리스 대책 시정부 외면으로 차질?

2020-10-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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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스탄틴의 호텔 매입-수용시설 전환 계획 축소될 둣

▶ 렌튼, 이사콰 등 일부 도시들 판매세 자체 사용 결정

킹 카운티 홈리스 대책 시정부 외면으로 차질?

고질적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판매세를 통해 2,000 유닛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겠다는 킹 카운티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일부 시정부의 외면으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로이터

고질적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판매세를 통해 2,000 유닛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겠다는 킹 카운티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일부 시정부의 외면으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다우 콘스탄틴 킹 카운티장은 0.1%의 판매세로 조성되는 재원으로 카운티 곳곳의 호텔들을 매입, 무숙자 수용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난달 제시했었다.

홈리스 인권운동가들은 콘스탄틴의 제안이 전국 카운티 중 홈리스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킹 카운티의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렌튼·이사콰·스노퀄미·코빙턴 등 일부 카운티 산하 도시들은 지난 5일 판매세 재원을 자체적으로 사용키로 결의했다. 관련 주법이 카운티 정부 뿐 아니라 시정부들도 서민주택사업을 위해 판매세를 자체적으로 부과하고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렌튼과 켄트를 대표하는 킹 카운티 의회의 데이브 업더그로브 의원은 두 도시가 카운티 계획에 동참하기를 원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여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 따라 카운티 정부가 두 도시에 세운 무숙자 긴급격리 및 방역 시설에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카운티 정부가 무숙자들을 두 도시 내 호텔에 수용하자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시정부들이 강력하게 반발했고, 카운티 정부가 산하 도시들을 모아 ‘지역 홈리스 관리국’을 창설할 때 최대도시인 시애틀에 우선순위를 둔 것도 불만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시애틀-킹 카운티 홈리스 대책협회의 앨리슨 아이징어 회장은 “홈리스 문제는 블록별, 동네별 또는 도시별로 따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지역의 최대 행정기구인 카운티 정부의 정책에 산하 39개 도시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메이플 밸리와 코빙턴 및 렌튼의 절반을 대표하는 리건 던 의원은 콘스탄틴 카운티장이 판매세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산하 시정부들은 물론 자신과도 협의하지 않았다며 그 때문에 콘스탄틴 행정관이 교외 도시 시정부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많은 시정부들이 콘스탄틴 카운티장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레드몬드, 벨뷰, 아번, 시택 등의 당국자들은 판매세를 자체적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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