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트 대통령부부 코로나확진…증상 경미, 통화하며 업무도 유지

2020-10-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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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와 토론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음성판정

트럼트 대통령부부 코로나확진…증상 경미, 통화하며 업무도 유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함께 있는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트위터에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에서 나와 멜라니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와 치료 절차를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의료고문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부부의 상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부부는 백악관 안에서 격리할 예정이며, 격리 기간에도 대통령으로서의 의무 수행을 중단하지 않을 방침이다.

트럼프 부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으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힉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인사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미국 국민은 대통령이 업무를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 업무를 볼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된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좋은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상태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업무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상원 인준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면서 백악관 주거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 메도스 비서실장과 전화로 접촉했으며, 미국 국민에게 연설을 할지도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지지자들과의 행사를 개최한 뒤 플로리다 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언론에 배포한 일정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낮 예정한 코로나19 취약 노인층과의 전화 통화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90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 대해서도 코로나 감염 여부에 대한 관심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2일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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