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에 다시 산불연기 왔지만…29일 밤부터 석양 붉을 정도로

2020-09-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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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비안오며 막판 더위

시애틀에 다시 산불연기 왔지만…29일 밤부터 석양 붉을 정도로

28일 북가주 나파카운티의 한 와이너리 주변이 거센 불길에 휩싸여 짙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다. /로이터

시애틀지역에 산불 연기가 다시 찾아오지만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이날 밤 태평양을 타고 북상하면서 시애틀 등 워싱턴주를 덮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이번 산불은 최대 6,000피트의 두께까지 끼었던 이전 오리건 산불 연기때와는 달리 일반인들의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석양이 더 붉을 정도로 미미한 영향을 미치다 몇일만에 워싱턴주 동부지역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산불 연기와는 특별한 상관이 없겠지만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 지역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당분간 비가 오지 않고 예년에 비해서는 다소 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29일 시애틀지역 낮 최고기온은 78도까지 올라간 뒤 9월의 마지막날인 30일에는 76도를 보인 뒤 이번 주말인 4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70도 이상의 수은주를 보이겠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인 5일 시애틀지역 낮 최고기온은 67도로 내려가면서 올해 시애틀지역 늦더위도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에선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평균 낮 최고기온이 77도 수준을 보인다”면서 “9월말과 10월초에도 이와 비슷한 수은주를 보이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최대 와인생산단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올해 생산된 와인은 '고약한 맛'이 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27일 캘리포니아 세인트헬레나 인근서 발생한 산불이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를 덥치며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나파밸리 일부지역 포도밭이 소실된 가운데 3명이 이번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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