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스트시애틀 다리 교체할 경우 더 높여야?

2020-09-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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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않고 교체할 경우 장기적 교통영향 고려 필요

현재 폐쇄상태인 웨스트시애틀 다리의 손상된 상판을 보수하지 않고 교체할 경우 140피트인 기존 다리의 고도를 더 높여야 하며 그에 따라 경비와 공사기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

연방 해안경비대 당국자는 전국의 모든 강에 다리가 신설될 때는 반드시 장기적 안목으로 항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며 웨스트시애틀 다리도 드와미시 강에 향후 100년간 일어날 수 있는 교통 영향들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시정부가 중앙상판을 교체하는 대신 콘크리트의 부식된 철근 케이블만 보수해 2022년 다리를 재개통하는 방법을 택할 경우 다리의 높이문제는 15~40년간 덮어둘 수 있다. 제니 더컨 시장은 36년 된 이 다리의 상판을 보수할 것인지, 교체할 겻인지에 관해 오는 10월21일 시정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해안경비대의 스티븐 피셔 시애틀지역 교량통제관은 기존 웨스트 시애틀 다리가 충분히 높지 않아 통과 못하는 선박들이 있으며 대형 호화 요트 판매회사인 델타 마린 등 일부 업체들은 고객의 주문을 받지 못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 다리가 정확하게 얼마나 더 높아져야 할지에 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교량전문 건축회사인 WSP는 최근 31명으로 구성된 웨스트 시애틀 다리 태스크포스에 해안경비대가 다리 높이를 높이도록 요구할 확률이 70%이며 그에 따라 공사비도 1억4,600만달러 추가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다리가 높아질 경우 단순히 상판 3개를 갈아 끼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며 다리의 경사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부수되는 작업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공사비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3일 폐쇄된 기존 다리의 경사도는 6%이다.

WSP는 또 장래에 사운드 트랜짓이 이 다리에 경전철 철도를 부설할 경우 경사도 때문에 다리의 전체 상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운드 트랜짓은 경전철의 통상적인 경사도는 최고 4%이지만 단거리일 경우 6~7%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 교통국의 헤더 막스 운행부장은 새 웨스트시애틀 다리의 높이를 140피트 이상으로 올리는 등 제반 위험요소들이 확정된 것이 아니며 시당국은 보수이던, 교체이던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웨스트시애틀 주민단체는 여러 문제로 골치 썩일 필요 없이 부식 부분을 보수해 빨리 재개통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주장했다.

피터 스타인브루익 시애틀항만청장은 내년에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하역을 위해 146피트짜리 크레인을 갖춘 제5 터미널이 엘리엇 베이에 개설된다며 “드와미시강 항해현황을 근거로 예상할 때 그 이상 높은 다리를 필요로 하는 선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웨스트시애틀 다리는 워싱턴주에서 7번째 높은 교량이다. 가장 높은 다리들은 타코마 내로스 다리, 롱뷰와 오리건을 잇는 루이스-클락 다리, 퍼시픽 카운티의 일와코와 오리건울 잇는 Hwy 101 다리로 모두 198피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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