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주정부 주머니 사정 좋아질 듯

2020-09-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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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RFC 보고서, 3/4분기 세수입 예상보다 대폭 증가

▶ 차기회계연도 적자 절반 감축 가능

워싱턴 주정부 주머니 사정 좋아질 듯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

워싱턴주 정부의 세수입이 뜻밖에 호조를 보임에 따라 차기 회계연도(2021~2023)에 예상됐던 9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절반가량이나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주정부 경제-세수전망위원회(WERFC)는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지원금, 주정부의 경제 제재조치 완화, 대마초 및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등에 힘입어 3/4분기 세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차기 회계연도 결손액 88억달러 중 약 42억달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WERFC의 스티븐 러치 위원장은 이 같은 예상이 적중할 경우 주의회가 내년 1월 예산안을 심의할 때 한결 수월하겠지만 호텔, 식당, 건축, 항공 등 워싱턴주의 주요 징세대상 산업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치 위원장은 특히 연방정부의 1인당 1,200달러 지원금과 주당 600달러 실업수당이 워싱턴주 경제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주민들이 이 돈을 식품점과 소매업소와 온라인 쇼핑 등에 사용함으로써 주정부 세수입의 양대 산맥인 판매세와 영업세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러치 위원장은, 그러나 주민들의 늘어난 씀씀이가 대부분 1회성이며 연방정부의 1,200달러 추가 경기부양 지원금도 연방의회에서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고 600달러 실업수당은 이미 만료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실업률은 7월 10.3%에서 8월엔 8.5%로 크게 줄었다.

리치 위원장은 주경제가 지난 6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나아졌을 뿐 현재 호경기 상태라는 뜻은 아니라며 11월에 또 한 차례 있을 경기전망보고서가 주의회의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에서 기준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RFC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2019~21)의 경상예산 적자는 약 23억달러로 예상됐다. 이 역시 지난 6월 예상했던 45억달러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액수다. 주정부는 현재 약 30억달러의 예비비를 보유하고 있다.

주상원 예산결산위원회의 민주당 대표 위원인 크리스틴 롤페스(베인브리지 아일랜드)의원은 워싱턴주가 아직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WERFC 보고서는 주정부 재정상태가 대단히 긍정적임을 보여주고 있어 차기회계연도의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인 공화당 측 예결위 대표위원인 존 브라운(센틀라리아) 의원은 주경제가 지난 분기보다는 개선됐다지만 대다수 기업인들은 주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경제제재 조치에 일희일비 하는 상태라며 빨리 주의회 특별회기를 소집해 예비비 지출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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