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 한 마트 과일 코너에 사과가 나와 있다. /시애틀 한국일보
강풍과 산불연기로 인해 올해 워싱턴주 사과 수확량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인 워싱턴주 애플 커미션은 최근 주 전역에 불어 닥친 강풍과 산불연기 등 자연재해로 올 사과 수확량이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토니 린 아담스 애플 커미션 관계자는 “사과 수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노동절 연휴인 지난 9월 초 중부 워싱턴 지역에 발생한 돌풍이었다”며 “강한 바람에 열매가 떨어지고 사과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사과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는 수확하거나 판매될 수 없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산불연기도 수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몇몇 과수원은 열매가 익어 사과를 따야 할 시기였지만 연기 때문에 작업을 한동안 포기하며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 여름 초반만 해도 40파운드짜리 1억3,400만 박스를 수확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치를 주 5년 평균인 1억2,800만 박스에 머물 것으로 낮춰 잡았다.
워싱턴주의 사과업계 매출 규모는 총 25억 달러에 이르며 미국 전체 사과 생산량의 3분의2를 차지한디.
주내에만 총 1,500여개의 사과 농가가 17만5,000에이커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120억개에 달하는 사과를 수확해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