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지역, 오늘 추분 이후 본격 가을 날씨

2020-09-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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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애플 특급’불어닥쳐 산간지역 강풍ㆍ폭우 예상

▶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에도 비 이어질 듯

시애틀 지역, 오늘 추분 이후 본격 가을 날씨

시애틀 한국일보

대형 산불로 얼룩진 여름을 몰아내고 가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추분(22일 오전 6시30분) 이후 워싱턴주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돌아서면서 곳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메말랐던 강물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태평양에서 발달한 저기압골이 주말께 워싱턴주와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주를 엄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압골이 종종 ‘파인애플 특급’으로 불리지만 이 무렵 일어나는 수많은 저기압골이 모두 하와이 주변에서 발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장 낮은 대기층을 덮은 이 저기압골이 엄청난 수증기를 품고 빠른 속도로 흘러가기 때문에 마치 ‘대기 속의 강물’과 같다며 그 규모도 길이가 수천 마일인데 비해 폭은 수백마일에 그쳐 실제로 강물처럼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 대기 속 강물의 선발대가 23일경 서남쪽으로부터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압골이 올림픽 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에 부딪히면서 습기가 치솟아 구름이 짙게 깔리고 폭우가 쏟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악지대에선 비가 23일 2~4인치 내리고 24~25일에도 저기압골의 궤적에 따라 더 많은 강우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같은 폭우로 강의 수위가 불어나겠지만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강들이 메말라 스코코미시 강 외에는 홍수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리건주 북부 지역처럼 대형 산불로 삼림이 광범위하게 소실된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홍수나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퓨짓 사운드를 포함한 서부 워싱턴주엔 23일 밤까지 0.5~1인치가량 비가 내리고 주말인 25일까지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또 23~24일엔 서북부 해안과 샌완 군도지역에 강풍이 불어 닥치고 여타 지역에도 시속 20~30마을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예상되지만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기상 관계자는 덧붙였다.

KIRO-7 TV의 수석 기상 통보관인 모건 파머는 습하고 바람 부는 날씨가 주말까지만 이어질 것이라며 토요일인 26일엔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햇볕도 간간히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간 퓨짓 사운드 지역의 최고기온은 60도 중반 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산간지역에 눈이 내리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파머 통보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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