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산불연기 개선이냐 주말까지 확대냐 분수령

2020-09-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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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산불연기 개선이냐 주말까지 확대냐 분수령

한 소방대원이 15일 오리건주 부트 폴스 산불 현장에서 고개를 들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지역 상공을 덮치고 있는 산불 연기가 17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4일과 15일 간밤에 조금씩 내린 비로 인해 일부 산불 연기가 개선되는 조짐도 보이지만 오리건 등 워싱턴주 아래쪽에서 발생한 산불연기가 더 확장돼 피해가 주말까지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기상청 관계자는 “15일 밤에 내린 약간의 비로 인해 16일 아침 시애틀지역 산불연기 상태는 다소 나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대기질이 건강에 좋지 않은 ‘Unhealthy’상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애틀지역에선 지난 토요일인 12일부터 공기가 건강에 좋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오면서 16일 오전까지 무려 116시간 이상 안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소나마 산불연기가 개선되고 있는 기류가 이어져 17일이나 18일께 어느 정도 걷힐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 워싱턴주 아래쪽인 오리건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계속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어 이번 주말까지는 시애틀 대기 상태가 나쁠 것이라는 우울한 시각도 함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시애틀 산불 연기가 최악인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캐나다 산불 연기가 주로 남하했던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산불 연기가 시애틀 상공을 덮친 기간은 현재보다 좀 더 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기간으로만 보면 2018년이 지금보다는 더 나빴다는 이야기다.

반면 산불 연기로 인한 대기의 질(Air Quality)은 올해가 2017년이나 2018년보다 더 안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강에 해로운 정도를 따질 경우 올해 산불 연기가 사상 최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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