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우편투표 논란 속 트럼프 ‘우체국 무력화’ 저지 시도
▶ 250억달러 지원 법안 가결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송을 지연시킬 수 있는 연방 우체국의 서비스 변화를 ‘원천봉쇄’하는 법안이 22일 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선거사기’ 프레임을 내걸며 ‘우체국 무력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극히 이례적으로 휴회기간 ‘토요일 본회의’까지 소집해가며 법을 처리하는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연방 우체국의 운영 변화를 금지하고 우편 서비스에 25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지원 법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이날 오후 표결을 통해 이런 내용의 ‘미국을 위한 배달 법안’을 찬성 257표, 반대 150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우편투표 용지를 포함해 우편물 배달을 늦출 수 있는 서비스 변경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편물 분류 기계와 공공 우편함 제거를 금지하고 서비스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운영 변화를 원상 복구하며 선거 우편물을 1종 우편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자금난을 겪는 우체국 재정 지원을 위해 25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속 우편물 분류기 축소, 우편함 제거, 초과 근무 금지 등을 시행한 후 발의됐다.
드조이 국장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사기 선거’ 등 선거 부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편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과 맞물려 우편투표 실시의 차질을 의도한 것이라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하원 통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