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중의 긴장에 더욱 불안해지는 아시아계

2020-07-28 (화)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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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 2차대전의 최대 승전국은 미국 이었다. 늘 유럽의 서자 취급을 받던 미국이 유럽을 따라 가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유럽의 높은 콧대를 넘는 것은 힘들었다.
그런데 유럽에서 1, 2차대전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역전이 되기 시작했다.

물론 미국도 진주만이 일본의 공격을 받아서 수많은 군함들이 수장이 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유럽에서 서로 치고 받는 전쟁과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침략하는 동안 전쟁물자를 팔고 돈을 빌려 주면서 많은 이윤을 남겼다. 또 전쟁에 참여 해서 연합국의 최고 수장으로서 전쟁을 진두 지휘 하면서 전후 처리와 새로운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은 정말 눈부시게 성장을 했다. 모든 나라들이 전후 복구를 위해서 죽을 고생을 하고 있던 시기에 미국은 돈놀이와 수출할 수 있는 온전한 경제 기반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미국은 세계 최고 강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세로 참전 했던 한국전쟁에서 미국은 정말 역사에 남기고 싶지 않은 끔찍한 전쟁을 경험 했고 이어서 베트남 전쟁의 수렁에 빠지면서 엄청난 국고를 낭비했다. 그러자 바로 서독과 일본이 미국을 빠른 속도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공동의 적인 소비에트연방에 대응한다는 미국의 전략과 힘 앞에서 두나라는 늘 2등 3등의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가 같은 공산권 이지만 진영 안에서의 주도권을 놓고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던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들여 자본주의의 돈맛을 보게 만들면서 소비에트연방을 고립 시키는 기가 막힌 전략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서로 적대 제도를 가진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30년 가까이 지속이 되었지만 미국은 점점 새끼 호랑이를 키웠다는 자책을 하게 되었고, 오바마 행정부는 “아시아 회기”라는 대중국 포위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와서 미국은 본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손을 보기 시작했다.

물론 트럼프는, 중국과 전쟁도 불사해서 새로운 100년도 미국과 유럽의 백인들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스티브 베넌과 스티브 밀러같은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대중국 정책을 세우게 하면서 경제, 외교, 군사등의 전반적인 거친 공격을 하게 되었다.

한편, 앞으로100년까지 강대국 미국에 머리 숙이고 이웃국가들과 좋은 관계 유지를 해야 한다는 등샤오핑의 도광양회를 버리고 대국굴기로 강대한 중화민족주의를 내세운 시진핑의 중국도 물러설 수 없는 자세로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런데 대량 살상을 할 수 있는 전략 무기의 발달로 더 이상 전쟁으로 상대를 굴복 시킬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그것은 1,2차대전을 통해서 유럽이 다 같이 망했던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 보다도 전략무기가 훨씬 발전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공격으로 지금 인류는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두 대국의 대결은 세계를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자칫 두 나라 다 2차대전 후 유럽꼴이 될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의 미국은 해묵은 인종혐오 문제, 마스크 착용문제, 진보와 보수의 문제로 온통 분열하고 있다. 특히 인종혐오는 백인과 유색인종간 또 아시안에 대한 일방적인 인종혐오와 공격으로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3개월만에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 공격이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과의 긴장 격화는 아시안들에게 더 많은 인종혐오 공격을 만들어 낼 것이다. 여기에 대한 최선의 방어는 아시아계의 숫자가 많다는 것을 인구조사로 보여 주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투표로 보여 주는 것이다.

인구조사 참여와 선거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우리의 방어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과제다.

<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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