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언제나 기적 이상의 일이

2020-07-02 (목) 이태상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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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흑인 토크쇼 호스트, 배우, TV제작자, 미디어 경영자로 자선사업가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1954 - )의 아래와 같은 말이 유비무환의 교훈을 준다.

“내 인생에서 행운이란 없다. 아무 것도 없다. 많은 은총과 많은 축복과 많은 신적인 디자인 설계가 있었을 뿐이나 나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나에게는 행운이란 준비상태로 기회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기회의 순간을 맞을 준비 없이는 행운이란 없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내 손, 그리고 또 하나의 손, 내 손보다 크고 내 힘보다 큰 힘이 있었기에 나 자신도 모르는 방식으로 내가 준비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나와 모든 사람에게 이 진실은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 매사가 우리를 앞으로 닥칠 순간에 대비 시켜 준다는 거다.”

자, 이제 도널드 트럼프의 다음과 같은 말도 음미해보자.
“당신은 ‘행운이란 기회가 준비를 만날 때 찾아온다’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난 이 말에 동의한다. 누구는 운이 좋다고 마치 자신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강조하듯이 사람들이 말하는 걸 자주 들었다. 내가 생각하건대 사실은 불평하는 사람들이 운이 좋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는 거다. 당신의 운이 좋으려면 큰일을 준비하시라. 그렇다. 영화를 보는 게 더 재미있겠지만 당신이 영화산업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면 시간 낭비다. 당신의 재능을 개발하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이 행운을 가져 온다. 성공에 대해 이런 마음가짐과 태도를 갖는 것이 당신의 보람 있는 인생코스를 밟는 지름길이다.”


트럼프의 말은 미국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Thomas Edison 1847-1931)의 말을 상기시킨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이다.”
동시에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조셉 캠벨(Joseph Campbell 1904-1987)의 말이 떠오른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란 니체의 사상이 있다. 직역하자면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지만 실은 네 삶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그의 말대로 네게 일어나는 단 한 가지 일이라도 부정하면 이에 얽힌 모든 일이 풀어져 허물어지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동화 수용될 사정과 상황이 도전적이고 위협적일수록 너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네가 용납하는 귀신은 네게 그의 마력을 넘겨주고, 삶의 고통이 클수록 그 보람도 큰 법이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가 도래 해 블로그 등 각종 매체가 있어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부정적인 데 소모하고 있는데, 불균형이 강조되고, 이런 부정적인 포커스는 상황을 호전시키지 못한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보기도 전에 그 문제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라 진이 다 빠지지 않도록 할 일이다.

누구나 시행착오의 미로를 통해 한 평생을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지나치게 부당한 자책을 하기보단 여러 시점에서 행운을 놓치고 불행을 맞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 할 것 같으면 한 사람의 인생살이가 전적으로 자신의 소관사항이 아닌 두 가지 요인의 산물인 까닭에서다. 일어난 일련의 사태와 이를 어떻게 자신이 처리해 왔는가로 이 둘이 항상 상호작용하면서 서로를 수정해왔기 때문이다.”

이상의 말을 한 구절로 줄인다면 ‘운에 맡기기(trusting the luck)’이 될 테고, 우리말로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失命)이 되리라. 하지만 우리가 시도하고 도모하는 일이 성사가 되든 안 되든, 그 결과가 어떻든 상관없이 모두가 다 남는 장사가 아니겠는가? 생각 좀 해보면 이 얼마나 기막힐 기적 이상의 행운인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삶을 살아본다는 것은 축복 중에 축복이 아니랴. 우리 삶이 우주항해이고 우주비행이며 우주여행의 우주 놀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이런 놀이를 더 좀 신나고 재밌게 해볼 수 있을까? ” 우리가 우리 가슴 뛰는 대로 사노라면 언제나 이상하고 별스럽게 기적 같은 아니 기적 이상의 일이 일어나리.

<이태상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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